철강도 서비스 기업이 돼야 살 수 있다

철강도 서비스 기업이 돼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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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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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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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모 경제종합지는 세계적 기업인 GE와 후지제록스의 변신을 크게 다뤘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 후지제록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GE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지난 9월 29일 사내 콘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제 우리의 경쟁자는 SAP, IBM, 오라클 등과 같은 회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서 GE는 산업인터넷SW 플랫폼 프리딕스(predix)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기계만 팔지 않고, 기계에 빅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SW를 얹어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까지 함께 팔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후지제록스도 복합기(프린, 복사기, 스캐너 등이 합쳐진 사무기기)가 아닌 문서와 사무기기 관리 등의 ‘서비스’를 파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7년까지 서비스 솔루션 부문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로 확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의 해외 매출도 60%로 끌어 올린다는 구체적 계획도 실행 중에 있다.

  이들 세계적 두 기업 변신의 특징은 한 마디로 ‘멈추면 몰락’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겸한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사업 체제 변화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로의 변신,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들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런 발 빠른 변화를 보면서 우리 철강금속 기업들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세계적 공급과잉과 수요자 중심으로의 시장 변화가 예상되면서 2000년대 후반 이후 전문가들은 물론 포스코 등 기업 내부에서도 선제적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기업 내부 분위기나 체질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 결과 악화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매출은 감소하고 수익률도 낮아졌다.

  CEO들은 변신과 개혁을 주문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체제의 변화나 기업체질 변화에 대부분 실패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의 경우 PI 이후 진정한 개혁과 변신은 거의 없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올 정도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의사결정, 이를 실현시키는 추진력과 적극적 의지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철강금속 기업들의 과감한 변신과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종합 서비스,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모가 시급하다. 가격 위주의 수요가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꼭 필요한 변화요 개혁이다. 특히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 그리고 철강금속 업계의 수요공동 개발 등 동반성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사업체제 개혁은 소재기업으로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변화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기업에서 벗어나 수요가의 부가가치를 제고해주는 종합 서비스, 솔루션 기업, 그것이 앞으로의 철강금속 기업의 모습일 것이다.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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