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수익성 개선 열쇠 없나?

저성장 시대, 수익성 개선 열쇠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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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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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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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위기 상황, 활로는 무엇인가?

 
왜 위기인가?

왜 위기인가?올해 기업들이 당면한 3대 기업애로로 ‘내수회복 불확실성’, ‘기존 사업경쟁력 약화’, ‘규제정책 관련 애로’가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5개사(대기업 93개사, 중소·중견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환경, 기업 내부환경, 기업 정책환경 등 3대 분야의 당면애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산업군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지만 철강업계도 느끼고 있는 위기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내외 경제환경에서 내수회복 불확실성과 함께 엔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전, 원자재가격 불안정, 미국 금리 인상 및 금융시장 불안, 중국 및 신흥국 성장 둔화 등의 위기요인이 꼽혔다. 기업 내부의 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와 기업성장 정체, 자금조달 등 재무관련 애로, 노사관계 문제 등이 지적됐다.
결국 불확실한 내수시장에 직면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내용은 철강업계에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철강 내수시장은 한계에 직면해 있지만 지난해 철강재 수입이 다시 급증하면서 국내에서의 철강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내수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늘어난 생산설비능력을 소화하기 위해 수출을 늘려야 하지만 환율 불안 등으로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흐린 기억’ 속의 대내외 철강 업황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업황이 ‘흐림’으로 전망된 철강업종은 철강재 시황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연간 평균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의 철강재 수요증가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출전선도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수요산업의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흐림’으로 예상된 조선업종도 유럽경기 부진과 저유가의 부정적 영향에 따라 범용상선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종은 작년의 ‘구름조금’에서 올해는 ‘흐림’으로 소폭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수주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산유국인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해외수주가 전년대비 2.3% 감소하는 등 해외 건설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가하락에 따른 러시아, 중동 등 산유국 경기침체로 수출증가율이 전년대비 1.3%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차 규모는 전년대비 19.2% 증가한 2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국내 자동차 업계는 어려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듯 국내 철강시장에서 희망적인 요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관제철 사업자들을 제외하곤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저가의 수입재로 인해 매출 외형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설비투자도 필요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공통된 과제 때문에 현재의 기술수준을 유지하기에도 벅찬 형국이다.
결국 수출에서 일정부분 해결해야 하지만 수출환경도 이미 최악을 치닫고 있다. 최근 KOTRA는 1분기 수출에 대한 전망자료에서 불안정한 경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출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진단하며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정한 수출환경으로는 환율의 변화와 일본 및 CIS 중심의 경기 부진 등의 요인이 꼽혔다. 환율 등 대외 위험요인을 인해 가격경쟁력과 수입국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환경적 위기요인으로 꼽힌 것이다.
총 14개 품목군 중에서 철강수출 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 43.8에서 1분기 48.4로 4.6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50 미만의 지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낮은 지수로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0 미만인 것은 석유화학(49.5), 철강(48.4), 석유제품(47.6), 반도체(47.2), 일반기계(43.2) 등 5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품목들도 대부분 50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 자동차 수출선행지수가 크게 개선(+14.8포인트)되면서 철강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나머지 산업군의 수출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수익성 악화, 어떻게 풀어야 할까?
대부분의 철강전문가들은 철강시황 연중 사이클이 사라지면서 그나마 계절적 성수기가 3월부터 6월까지로 한정돼 있다고 얘기한다. 이로 인해 이 시기에 수익을 올리지 않고서 1년 장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고민은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에서부터 문래동의 소형 유통업체까지 철강업체라면 누구나에게 당면한 과제다. 무엇보다 저가의 수입 철강재의 과다한 유입으로 인해 이미 시장의 적정가격 결정기능이 상당부분 상실돼 있다. 최저가격을 중심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제조사들의 가격결정 권한은 이미 소실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결국 적정한 이익 산정하지 못한 채 팔기에만 급급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수입 철강재 문제는 제조사뿐 아니라 유통업계에도 매우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 국내 철강시장은 적정수준을 훨씬 넘어선 과도한 수입으로 인해 지속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입량은 2,273만톤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철강협회는 공급능력을 확보한 국가 중 수요의 41%가 수입재로 채워진 나라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우리 철강시장은 저가 수입재 교란으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고 일부 저가의 부적합 철강재 유입 증가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까지 위협하고 있다. 나아가 철강 유통가공 부문은 물론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사슬(Chain)을 점차 망가뜨리고 있다.
그런데 보다 큰 문제는 수입 증가에 대한 우려가 시작된 지 오래고 각종 대책도 이미 수년전부터 시행해 왔으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수입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저가 수입재는 일시적으로는 수요산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과 건전성이 지속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국가들의 제조업 상황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공정성 문제도 원가 이하이거나 보조금으로 인한 저가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면 이미 공정의 틀을 벗어났다고 판단해야 할 일이다.
이미 철강업계는 전반적인 저성장, 저수익 구조로 전환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무턱대고 비용절감에만 매달리며 축소지향적인 경영방침을 세우기보다는 사업을 재설계하고 경영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체질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종별 상황 정리, 대응 전략은?

수입재와 판매경쟁 심화, 판매단가 하락에 수익성 악화 악순환
현재 철강업계가 처해 있는 경영환경은 그야말로 익히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임에 분명하다. 그 위기의 요체는 바로 수요가 중심 시장으로의 급격한 변화다. 다시 말해 국내 경쟁업체는 물론 저가 수입재와의 판매경쟁으로 극심한 판매난과 가격 하락, 그것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사들은 향후 전략을 글로벌화에 두고 있다. 수출 확대와 더불어 현지 진출이 그들의 중장기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다 보니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 철강사들의 관심은 적지 않다. 자칫 그들의 안방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철강사들의 생존 비결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품을 팔 수 있고 또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체질, 경쟁력 강화로 집중된다.
앞서 여러 대내외 경제환경의 어려움을 살펴보았고 다음으로는 주요 품목별 위기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각 업계마다, 혹은 개별 업체마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판재류
내수 정체 속 수입재 과다유입 문제 심각
판재류 시장의 위기 상황은 무엇보다 수입재 과다 유입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들 수 있다. 지난해 판재류 수입이 전년대비 19.3%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 수입이 급증하며 양국 간 철강무역 불균형의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재 수입량은 총 2,273만8천톤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판재류 수입은 1,286만2천톤에 달하며 2013년에 비해 19.3% 증가했다.
국가별 판재류 수입상황을 살펴볼 때에는 중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95.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산 판재류 수입은 801만5천톤으로 전년대비 42.8%나 급증했다. 이는 중국산 철강재 전체 수입증가율 34.9%에 비해 7.9%포인트 높은 것으로 판재류를 중심으로 중국산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산 판재류 수입은 품목별로 모두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였는데, 컬러강판 67.6%를 필두로 열연강판 52.6%, 아연도강판 38.2%, 중후판 32.9% , 냉연강판 26.1%, 석도강판 23.8%를 기록했다. 판재류 수입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도 국내 판재류 시장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열연강판… 생산 증가분 ‘궁여지책’ 수출로 소화
지난해 국내 열연강판 생산량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냉연사업 합병으로 차공정에 쓰이는 자가소비량도 크게 증가했지만 반면에 내수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내수 판매난이 심화되면서 월말 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열연강판 생산량은 3,678만3,580톤으로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지난 11월을 제외하고 월 300만톤 이상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스코 광양4열연공장이 가동하면서도 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올해 정상가동으로 국내 HR 생산은 월 300만톤 이상을 꾸준히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12월 중순에 동부제철이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한 탓에 월별 생산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연강판 생산량이 늘었지만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을 합병한 이유로 현대하이스코에 판매하던 냉연용 소재가 자가소비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가소비량은 전년대비 37.0% 증가한 2,073만5,593톤을 기록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내수판매량은 31.1% 감소한 919만9,773톤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전년대비 20.7% 증가한 643만5,823톤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 중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2013년 28.5%에서 41.2%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40% 이상을 기록하다가 11월에 49.4%로 치솟으며 50%선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냉연사업 합병과 포스코의 해외공장 소재 공급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늘어난 생산량을 내수가 아닌 수출을 늘려 소화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열연강판 수입이 늘면서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궁여지책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열연강판 재고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작년 말 기준으로 100만톤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72.7% 급증한 것인데, 포스코의 고로 개수공사을 앞둔 소재 비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난으로 인해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후판… 수요산업의 위기, 문제는 가격
현재 후판 부문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익성 문제다. 이는 후판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후판 부문의 경우 포스코나 현대제철, 동국제강 어느 업체 말할 것 없이 내수, 수출 부문 모두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 산업별로 살펴봐도 내수 조선용 후판만 겨우 수익을 내고 있다. 플랜트, 건설산업, 수출, 유통 등 대부분의 수요처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일부 LNG저장탱크 물량이 프로젝트성으로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수출은 환율이 그나마 1,100원 수준으로 올라가며 다소 나아졌지만 중국, 일본의 저가 공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 지역별로도 중국은 초저가 지역이고 일본도 엔저 영향으로 적자인 상태다.
실수요 부문과 유통부문은 수입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사 등 실수요가들이 중국산 저가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고 유통부문은 매월 전년비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조선산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조선사들이 전폭적인 가격인하 요구에 나서고 있어 후판 제조업체들이 위기에 몰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후판 제조업체들은 최근 공장가동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조선사와 가격협상을 진행 중인 후판 제조업체들은 조선사들의 주문 투입 감소에 주문가능량(속칭 룸)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들은 가격 압박용으로 주문 투입을 줄이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후판 제조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제조업체들은 가동률 확보 차원에서 유통 부문과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이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아 가격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다. 후판 제조업체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사와의 가격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업체들의 수익확보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어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한 것은 전체 수요가 줄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014년 후판 생산량은 1,012만톤 수준으로 2013년 894만톤에 비해 13.2% 급증했다. 내수 판매 역시 증가했었다. 2013년 내수 625만톤, 수출 267만톤에서 2014년에는 내수 759만톤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고 수출은 241만톤으로 9.6% 감소했다.
전반적은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2014년에는 상하반기 모두 조선사들에게 가격인하를 해줬고 유통 가격 역시 월 평균 1만원씩 내려갔다. 하지만 올 초 중국 내수가격 급락 등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데다 조선사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 수익성 부분에서 얼마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냉연강판… 수입재로 돌아선 수요가 탈환 나서
국내 냉연 업계가 수입재로 돌아선 수요가들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냉연 제조업체들을 비롯해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은 국내 일반 유통 시장 점유율의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수입재 냉연강판(CR)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냉연 업계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4년 CR의 생산량은 총 1,047만4,089톤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판매는 489만6,273톤으로 전년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연관수요산업군 별로 수입 제품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건설 연관업체들은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수입 CR의 매입을 늘려왔다.
특히 건설 연관업체들은 중국산 CR을 매입해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연관업체들은 오퍼상을 통하지 않고 직접 중국산 제품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가구 업체들의 경우 수입재 사용과 사이버 물량, 국산 제품 사용을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냉연 업계는 수입재를 사용하던 업체들을 재탈환 하고자 마케팅 및 품질,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포스코 가공센터들은 수입대응재를 통해 건설 연관업체들의 거래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포스코 수입대응재는 국산 정품 제품보다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수입재와 타 판매점들과 경쟁을 펼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냉연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협력으로 국내 수요가들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동부제철의 경우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사 냉연SSC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현재 타 냉연SSC들은 대형 실수요업체를 영업할 때 제조업체 영업사원과 함께 동행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제철 냉연SSC들은 모기업의 지원이 어렵다보니 실수요 영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재의 국내 유통시장 범람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제철 냉연SSC들은 경영실적 악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철강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냉연SSC들의 경우 사측의 영업지원 및 마케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동부제철 냉연SSC들은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아연도금강판… 국내 판매보다 수출에 집중
냉연 업계가 국내 판매보다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4년 GI의 내수 판매는 총 159만4,704톤으로 전년대비 12.9%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116만4,245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대형가전사들이 해외 생산 기지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도금판재류의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CE복합단지를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완공예정인 사이공 하이테크파 파크 CE복합단지는 면적만 여의도의 2배에 달하며 완공까지 5억6,000만달러 가량이 투자될 전망이다. 향후 도입될 생산설비의 규모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 예상 금액은 약 14억달러로 늘어난다.
LG전자의 경우 러시아 지역에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법인은 지난해 러시아 칼루카에 공장용 부지를 매입했다. 이 땅은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130㎞ 정도 떨어진 곳으로 LG전자 러시아 제1공장인 루자 인근 지역이다.
LG전자는 러시아 경기상황을 고려해 향후 공장라인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이 가전 부문의 비중이 높은 만큼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만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전사 2개사가 해외 공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생산물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전사들의 국내 협력업체들도 목표 매출액을 낮추고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냉연 제조 및 유통업체들도 가전사들의 국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냉연 업계는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가 타이응웬성 지역에 3조2,54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도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클린룸 시스템(미세먼지 방지)과 공조기, 덕트 제조업체들도 베트남 지역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냉연 유통업체들은 클린룸과 공조기, 덕트에 사용되는 갈바륨 및 용융아연도금강판(GI)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다.국내 건설시장의 경우 경기 침체와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건설 연관업체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일부 건설 연관업체들은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해 국산 냉연판재류 보다 중국산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건설 연관업체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건설 연관업체들은 국내 냉연 유통업체들을 통해 원자재를 공급 받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지역에 진출한 건설 연관업체들이 해상을 통해 GI 등 도금판재류를 코일 채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 공장의 추가 발주로 국내 유통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석도강판… 국내시장 수입산 점령, 기술개발 시급

△ 석도강판… 국내시장 수입산 점령, 기술개발 시급국내 석도강판 시장을 중국 및 대만 등 수입 석도강판들이 점령하면서 국내 석도강판 제조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이미 2013년부터 급격하게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은 수입재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다보니 수입재를 가져와 임가공만 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전자제품 수준에서 일반관 등으로 수입재가 늘어나면서 국산 제품들의 수출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석도강판 업체들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내수 23만7,595톤, 수출 39만8,132톤으로 수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출이 2013년 대비 4.9% 줄어들긴 했지만 2010년부터 꾸준히 내수와 수출 판매량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제철은 석도원판(BP)를 직접 생산이 가능해 원가 면에서 타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어 내수 부문에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TCC동양은 수입재와 타사 대비로 고급강종 개발에 나섰다. TCC동양은 기존 주석도금강판에 비해 내식성을 한층 강화한 고내식주석도금강판(슈퍼틴, Super-Tin)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석도금강판은 미려한 외관과 함께 납땜성이 좋고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관용이나 에어로졸, 전자부품용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도금 핀홀이나 절단면 등 주석층이 없는 부분은 소재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TCC동양은 기존 주석도금강판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슈퍼틴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슈퍼틴은 기존 아연도금강판 등에 비해 도금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수준의 내식성을 갖췄으며 용접성, 납땜성, 내 휘스커성 등 각종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성능을 통해 각종 전자부품은 물론 각종 장신구와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 연료탱크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봉형강
중국발 변수에 촉각
국내 봉형강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점유율은 철근이 10% 미만이나 H형강의 경우 30~40%에 달한다. 이는 국내 수익성 기반을 무너트리고 있으며 일부 저가 불량재 수입은 국민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론강 증치세 환급 폐지, 국내 제조업체의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제소 등 국내 봉형강 시장은 중국발 변수에 향후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하는 상태다.
 
 

△ H형강… AD제소, 보론강 환급 폐지 등 영향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3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신청한 중국산 H형강 관련 반덤핑조사의 예비판정에서 피해 긍정판정과 함께 잠정덤핑률을 17.69~32.72%로 24일 발표했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2개월 연장가능)간 본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3월경 덤핑방지관세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2월 26일에는 중국산 H형강의 산업피해조사와 관련 국내생산자, 수입자, 수요자, 수출자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이날 공청회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측이 참석할 경우 월 5만톤 미만의 수출쿼터제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으로의 수출물량을 자율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의지다.    
봉형강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뒤집을 만한 합의가 나오려면 그에 상응하는 위반 시 강력제재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례를 보듯 쿼터제에 대한 신뢰형성이 무너져 쉽사리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 철근… 재고 증가 악순환 고리
국내 철근시장은 2월까지 완연한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재고 증가 악순환 고리가 이어졌다.  철근업계에 따르면 7대 전기로 제강사의 1월말 철근 재고는 50만톤을 넘어섰다. 2013년 1월 30만톤대, 2014년 1월 40만톤대에 이어 매해 10만톤씩 증가세다. 이는 월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마저도 1월 하순 제강사들이 계획에 없던 감산에 돌입하면서 증가를 억제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2월 당초 계획에서 6만톤을 추가로 감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기존 대보수 일정과 설 연휴를 제외하면 가동률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도 감산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업체들은 태강강철 등 중국업체와 3~4월 선적분 크로뮴 첨가 철근의 신규계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유발되면서 대부분의 물량이 380달러 이하로 계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태강강철 등 중국 업체들의 최근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수출을 재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한달 동안 수출을 하지 못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진 것이 오퍼가격 인하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로뮴 첨가강 수출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중국산 철근의 수입여건은 보론강 증치세 폐지에 따른 어떠한 긍정적 영향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빠른 시간 내에 크로뮴 첨가강에 대한 제제가 나올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보론강 증치세 환급 폐지 여파로 중국산 가격이 상승되기는커녕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고 시장 혼란만 가중된 상황”이라며 “이번 크로뮴 첨가강 수출의 경우처럼 중국 측은 어떠한 꼼수를 써서라도 기존 수출량을 줄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선재업계… 품질력으로 해외 시장 ‘노크’
선재 2~3차 가공업계는 내수시장 성장이 매우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선재 가공업계의 설비증설로 경쟁이 치열해진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하기보다는 품질 개선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려제강(회장 홍영철)은 이미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해외에 여러 법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재업체의 위상을 굳혀나갈 계획이다. 수출 확대 없이는 불가능한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선재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은 이미 다방면으로 진행돼 왔다. 1989년 KISWIRE Malaysia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와 난통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북미지역에 생산망을 갖추고 타이어 보강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베트남에 VKAM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네덜란드, 싱가폴, 태국 등 세계 각지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헝가리, 미국, 중국 등 스틸코드 해외 공장 정상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홍영철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세계 각 사업장의 현지의 납기관리와 기술 서비스 능력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것이다”며 “최적화된 글로벌 경영을 실천해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모든 생산기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된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최적화된 글로벌 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영흥철강(대표 최문식)도 2011년 자동차부품용 고부가가치 제품인 인덕션와이어(IT Wire) 생산설비 도입을 완료하는 등 설비증설을 마무리했으며, 수출 부문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을 극복할 계획이다. 또 회사 측은 IT(인덕션)와이어 비중을 높이면서 일본 자동차 시장에 냉간 코일스프링 공급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스프링을 만드는 자회사 삼목강업을 통해 일본 시장으로 제품을 먼저 공급한 후 열간코일이 8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흥철강은 지난해 도요타의 한 자회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내 최대 냉간압조용강선업체(CHQ-Wire)인 세아특수강(대표 유을봉)도 2012년 앞선 품질을 바탕으로 수출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CHQ-Wire업계가 연이은 설비증설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나 이 회사는 국내 냉간압조용강선 1위업체답게 품질을 앞세운 경쟁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도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신 설비 도입으로 품질과 생산성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향후에도 품질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수출 부분을 통한 내수시장 극복도 주요 전략이다.
이는 파스너업계도 마찬가지다. 냉간단조 및 가공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파스너업체인 태양금속공업(대표 한성훈)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완성업체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0 현대·기아 품질5스타 인증을 받았을 만큼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북미, 인도, 중국 등 해외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적기에 해외 수요처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너트 전문 제조업체 풍강(회장 김창진)이 일본에서 자동차용 너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7월 풍강은 닛산 외 또 다른 일본 내 완성차 제조업체로 양산용 너트 제품을 공급했다. 현재까진 물량이 적은 편이지만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용 너트시장은 기술력과 협력관계 등으로 국내 업체들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그러나 풍강은 이번에 추가로 일본 자동차 회사에 너트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풍강은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이들의 협력사들도 적극 공략 중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닛산의 1차 협력업체에도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닛산 해외 공장과의 거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러시아로의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향후 일본 내 1차 부품업체 및 GM, 르노그룹을 통한 해외 주요 거래처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TS·특수강
높아지는 수입 점유율에 ‘곤혹’
 
 
 

△STS… 값싼 중국산 공세 여전
지난해 스테인리스 열연 생산은 총 168만톤으로 2013년 178만톤에 비해 6% 감소했다.  STS 열연강판 총 판매량은 89만톤으로 2013년 94만톤에 비해 4%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에서 특히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2013년 32만톤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3만톤으로 26% 감소했다.
2014년 STS 열연강판의 외판량은 약 90만톤 수준으로 외판비중은 53% 수준이다. 나머지 47% 약 78만톤의 물량은 포스코가 자가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포스코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자가소비 비중이 꾸준히 45%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냉연가공업체들이 열연수입비중을 늘리면서 포스코의 열연 국내판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산 300계 열연이 싼 가격에 국내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포스코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은 111만톤으로 2013년 121만톤에 비해 8.6%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180만톤 수준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111만톤으로 설비 가동률이 61%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제조사들은 냉연 감산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STS 냉연 수입은 30만톤 수준으로 2013년 24만톤에 비해 26%가 증가했다. 이중 중국산 물량은 14년 20만톤으로 13년 14만톤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이 늘면서 STS 냉연 판매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111만톤으로 13년 115만톤에 비해 3%가량 줄었다. 특히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7% 감소하면서 판매 감소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44만톤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4% 증가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2010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STS 수요가 부진한 영향도 있겠으나 수입재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국내 STS 시장에서 수입재 특히 중국산 제품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열연과 냉연 모두 수입량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최근 중국산 STS물량이 파격적인 가격에 계약이 진행되면서 중국산 STS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달리 중국산 품질도 포스코 제품을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포스코의 수입재 대응 전략이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 특수강봉강… 고품질 강종 개발에 몰두

△ 특수강봉강… 고품질 강종 개발에 몰두국내 특수강봉강 업계는 중국산 수입품과의 치열한 가격경쟁,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경기부진, 일본의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엔화 환율의 평가절하에 따른 제 3국 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가격경쟁에서 상대적인 가격열세 요인 등 긍정요인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다 많이 작용하고 있다.
2014년 연간 특수강봉강 전체 수입물량은 109만329톤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철강 통계자료 스틸테이터에 따르면 2014년 특수강봉강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중국산이 86.5%로 전년대비 30.8% 증가한 94만3,052톤, 일본산이 전체 물량의 10.5%로 엔저를 틈타 전년대비 25.5% 증가한 11만4,652톤을 나타냈다.
국내 생산업체 및 유통업체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 특수강봉강 수입은 4월 세월호 사건 등으로 내수시장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용을 제외한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등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산과 일본산 수입품 물량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중국산은 저가(低價)를 무기로, 일본산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환율조정 정책으로 엔저를 무기로 해서 이들 제품은 국내산 정품의 판매가격 대비 톤당 25만~30만원의 가격차이로 내수시장을 공략해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는 8월 여름철 휴가와 9월 추석연휴 등 계절적인 비수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은 월 7만~9만톤 수준으로 전혀 줄지 않아 기현상이 빚어졌다. 4분기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 1월 중국정부의 보론 첨가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폐지 이전에 수입물량이 대거 계약돼 1월에만 10만~11만톤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특수강봉강 수입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세아베스틸은 자동차부품 관련 자동차용 허브베어링 개발 등 고품질의 강종개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 크랭크샤프트, 자동차 변속기류 등 고급강종을 수요업체와 함께 지속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세아그룹 해외지사망 등 해외거점 활용을 통한 수출물량 확대에 주력해 나가는 분위기다. 해외현지 법인을 통한 유통판매확대를 위해 절단설비 투자, 일정 물량 재고를 비축해서 판매하기 위한 물류창고 투자 등을 검토중이다.
자동차부품용 소재 수출을 위해 일본과 독일에 자동차품질 사전 승인 준비, 국내 유력 단조업체·가공업체와 공조체제를 통한 소재판매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아베스틸은 시장수요가 있는 북미시장 등을 대상으로 석유시추용 드릴컬러와 자동차부품 소재 수출을 학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출인력 확대, 기술서비스 강화와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려 토털 솔루션 개념으로 수요가들의 애로사항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럽 수출시장은 자동차용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안정된 공급물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단조
수요 감소에 ‘발만 동동’
지난해 주단조 시황은 2013년보다 전체적인 수요가 급감한 시기였다.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단조의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단조 전체 판매는 175만7,285톤으로 167만5,491톤이었던 2013년 같은 기간보다 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주단조의 수출은 41만6,681톤으로 40만9,950톤이었던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1.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 역시 124만5,184톤을 기록해 119만110톤을 기록했던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재고량은 2013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고량은 3만6,735톤으로 5만9,100톤 이었던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37.8% 대폭 줄었다.
 
△ 주조… 정부 뿌리산업 육성책에 기대감
국내 주조업계는 최근 몇 년 간 계속된 수요산업 침체 영향으로 인해 수주량이 줄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 원가 이하 수준의 입찰에 나서면서 주조업계 내에 물을 흐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판매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자연스레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또한 국내 주조업계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조업종의 경영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특히 주요 주조 업체인 한국주강, 부산주공, 영화금속, 동일금속, 대동금속 등 국내 주요 주조업체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는 “올해 역시 국내 주조업계의 경영실적 악화는 지난해 비슷한 수준으로 흘러갈 것”이라면서 “다만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산업이 살아난다면 업황 분위기는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가동될 예정인 충남 예산군 신소재산업단지 내 주물공장은 용해·주입 등 공정별로 완전히 덮고 포집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이 공장 내·외부로 나가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조성으로 주물업종은 청정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적극적으로 주조 등 뿌리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용접, 주조 등 지역 뿌리기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40억원을 들여 테크노산업단지 내 9,900㎡에 연면적 5,000㎡ 규모의 뿌리산업ACE기술지원센터를 2016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 단조… 車 금형소재 등 수요 회복 기대
국내 단조산업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단조 수요량이 위축되면서 매출액과 수익구조에서 기업 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단강과 형상품을 포함한 지난해 업체별 추정 공급량은 두산중공업 13만6,000톤, 태웅이 21만톤, 한국철강 4만1,000톤, 세아베스틸 4만톤, 포스코특수강 3만6톤, 용현BM과 현진소재가 각각 4만톤 안팎이었다.
예컨대 두산중공업의 경우 일본산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고급 다이캐스팅 금형과 핫스템핑 금형소재 국산화를 위해 2011년 6월부터 국책과제로 개발에 착수 2012년 말에 제품명 DTX1을 생산하여 1년간에 걸친 양산테스트가 마무리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입품 소재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고급 열간 금형 소재시장에서 DTX1강종을 출시시킴으로써 품질, 납기, 가격 모든 측면에서 금형제작 업체의 수요를 크게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전문가는 “올해 어느 해보다 신차 출시가 많은 해이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조산업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한-미 FTA’에 따른 개별소비세 추가인하, ‘한-EU FTA’ 관세 추가인하 효과, 신차 출시 및 차량 교체주기 등으로 인해 단조산업에도 활기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의 위기 탈출 방안은?
 
열연·후판 유통
수입재에 가격대응 어려워
최근 열연 및 후판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함께 제품가격 하락 및 줄어든 이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수요가 없다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체적인 공급과 수요를 놓고 보면 매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 어려움의 주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시장 환경 변화는 수요 감소보다 공급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데 있다. 제조업체와 대형 1차 유통업체들은 변함이 없지만 중간에 있는 2차 유통 등 중소 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최종 수요가들의 입장에서는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공급자가 과거보다 몇 배 늘어나면서 확실한 수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중소 유통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일정 공급과 수요를 나눠 가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이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간 유통 과정이 1~2회면 될 것도 3~4회로 늘어나면서 이윤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철강 시황이 어려워지면서 경력이 많은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소위 ‘나까마’라 불리는 소규모 유통업체를 차리면서 공급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는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서 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결국 공급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시황이 역변하지 않는 이상 구조조정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간 공급자가 너무 많이 늘었다. 공급자가 많으니 수요가들이 부르는 가격이 시장 가격”이라며 “수요는 줄지 않아도 나눠먹을 사람이 늘어나니 결국 수요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냉연 유통
사업 다각화로 불황극복 나서
냉연 유통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냉연 유통업체들은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홍보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먼저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영진철강(대표 김영춘)은 올해 고강도 알루미늄 샌드위치패널을 제작했다. 고강도 알루미늄 샌드위치패널은 인장강도를 기존 컬러강판보다 13% 가량 높이면서 3배 가까이 가벼운 하부 구조로 내하중을 줄일 수 있는 등 시공의 수월성도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영진철강은 노벨리스와 공동으로 국내 건설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샌드위치패널의 우수성을 알렸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신성컨트롤(회장 조성환)은 도로안전시설 및 건설자재생산 제조업체로 발돋움 하고 있다. 신성컨트롤은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중동 오만의 무스캇고속도로 사업에 제품을 수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신성컨트롤은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철판등의 원자재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여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중국. 일본. 중동 시장 진출을 이루고 베트남에 지사화 사업에 투자하는 등의 성과로 2007년 수출 1,000만불, 2008년 수출 2,000만불을 달성을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신성컨트롤은 내년부터 정부의 도로안전 분야의 예산 증가에 따라 사업다각화의 일환인 가드레일의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형강 유통
동종업계 부실, 마감 갈등 이중고 타개 절실
봉형강 유통업계는 비수기 수요 부진을 동종업계 부도를 통해 가장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특히 시한폭탄으로 지적돼 온 철구조물업계의 부실이 반복적으로 터지고 있다. 동종업계의 부도 여파에 형강 유통가공업계의 경영여건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구조물업체와 어음거래가 사실상 시한폭탄임에도 안정적인 업체를 찾기 쉽지 않아 배제할 수가 없다”며 “당분간 영세 철구조물업체의 부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목소리다. 예전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업력이 오래된 업체와 어음거래를 했지만 너나할 것 없이 무너지는 상황에 많은 봉형강 유통업체들이 현금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어음거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부실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업계는 제조업체와 유통시장 관련 정책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1월 철근 유통마감이 제조업체의 기존 통보대로 지켜짐에 따라 유통업계의 시름이 커진 것.
유통업계는 실망스런 반응을 나타내며 이번 마감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마감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언젠가 보전을 해줄 것이란 기다림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가 살 길은 과열경쟁에 따른 저가판매 방지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상생을 위해 저가출하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영세업체들의 저가 출하에 시장 전체가 휘둘리고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러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형업체들이 합심해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TS 유통
도전이냐? 안정이냐?
오랜 기간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스테인리스 유통업계는 과열경쟁 체제 속에서 극단의 경영방침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불황을 헤쳐 나가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다분히 수비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안전한 영업활동에 매진하는 업체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리스 스틸서비스센터인 우성스텐스틸(대표 권욱상)은 올해부터 영업부문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스테인리스 스틸서비스센터들이 전반적으로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됐다. 몇몇 업체들이 과열경쟁을 통해 유통가격을 후려치면서 시장혼란이 가속화되었다.
우성스텐스틸은 이같은 시장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렸다.
업체관계자는 “그동안 우성스텐스틸은 시장질서를 지키며 판매를 이어나갔으나 일부 유통업체들의 가격후려치기가 지속되면서 시장가격이 파괴되고 수익성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부터는 좀 더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성스텐스틸은 지난 1970년 우성산업으로 출범해 스테인리스 냉연 판재류 가공부터 스테인리스 강관 제품 생산과 주방기물 생산에 이르는 스테인리스 가공 및 제품 생산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안정’과 ‘내실’을 다지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해나가려는 업체들도 있다. 이중 평산금속은 최근 스테인리스 시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많은 가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내실을 강화해 보다 탄탄한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엠티브이에 위치한 평산금속(대표 김진철)은 지난 2014년 5월 시화 MTV에 공장이전을 마쳤다. 문래동에서 시화로 공장을 이전한 평산금속은 현재 정밀 레벨러 1기를 보유중이다.
평산금속 관계자는 “서울 문래동에서 시화MTV로 사무실을 옮긴지 이제 7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진 고충이 많다”며 “기존업체들의 거래처가 견고해 이를 뚫기는 쉽지 않지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차츰 고객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실수요를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 관계자는 거래업체 선별에 있어서도 무턱대고 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업체의 외형이나 규모보다 기반이 튼튼하고 내실이 탄탄한 업체들을 위주로 거래처를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수강 유통
中 증치세 환급 폐지 영향 주목
중국 정부는 지난 1월1일부로 특수강봉강 수출에서 보론(B) 첨가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고 우회적으로 크로뮴(Cr) 첨가강과 타이타늄(Ti) 첨가강에 대해 증치세 환급을 적용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특수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은 가격을 무기로, 일본산은 엔저 등 환율요인으로 2014년에 많은 수입물량이 들어와 기성을 부렸지만 2015년에는 연간 수입이 2014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오퍼 물량에서는 증치세 환급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특수강봉강 수입 시 13% 환급분 폐지에 대해서는 수입자 50% 부담과 공급자 50% 부담으로 오퍼가 됐다.
하지만 올 1월 오퍼 2~3월 선적분에 대해서는 톤당 510달러 오퍼가격에서 증치세 환급분을 폐지하면 톤당 65달러 정도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오퍼가격은 별도로 인상은 없고 다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인상분을 적용, 동북특수강의 경우 톤당 3만원정도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은 수입원가가 톤당 63만원이며 유통시장 도매가격은 톤당 65~67만원 수준이다. 결제조건과 물량에 따라서 톤당 65만원이하 수준에서 판매하는 업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 제품은 B첨가 대신 Cr 첨가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이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 특수강봉강 유통시장에서는 B 첨가 중국산 수입품가격이 국내산 정품 대비 톤당 25~30만원, 수입 대응품 대비 톤당 15만원의 가격 차이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국내산과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수입물량 자체가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관 유통
수익 악화 지속, 알짜 수요가와 관계 약화
국내 건설경기 침체는 강관 유통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는 최저가 낙찰이라는 폐해로 이어져 많은 강관 유통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들은 최근 2015년 연간물량을 공개했고 강관 등 주요 건설자재에 대해 입찰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 강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의 리스트 가격보다 무려 톤당 50% 정도 낮은 가격을 제시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사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타 건설업체들도 가격을 더 내리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강관 유통업체들의 무리한 판매가 시장가격을 하향평준화 하게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사실. 이번 입찰을 계기로 업체들 간 출혈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편 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해당 업체가 현저히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국산 강관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하다. 아마 중국산 강관이 상당히 섞였을 것이다”고 이야기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일부 강관 유통업체 임원진들은 중국 출장을 통해 상당수 중국 강관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을 정도로 중국산 강관에 대한 관심도는 갈수록 급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짜로 여겨졌던 수요가들과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비업체다. 설비업체와 계약은 곧 ‘대박’으로 통하던 시대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즉 틈새시장이었던 설비업체들에게 구조용강관을 대량으로 판매했던 2000년대 후반보다 건설시황이 크게 침체됐고 설비업체들의 입김도 그만큼 사라진 탓이다.
더불어 설비업체를 중간에 걸치고 강관을 구매했던 건설업체들이 강관 유통업체에게 직접 주문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위에 한 몫하고 있다. 이에 일부 강관 유통업체들은 차라리 건설 연관 수요를 포기하고 SAW강관이나 무계목강관, 고강도 후육강관 등 제조업체들의 특화제품 시장 개척 일선에 나서 물량은 적지만 고수익을 챙길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위기상황 탈출, 수입문제 해결에서 출발해야
지난해 철강재 수입이 국내 수요 대비 무려 41%에 달해 우리 철강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재 수입량은 4년 만에 다시 증가로 반전돼 전년대비 무려 17.3% 증가한 2,274만톤에 달한 했다.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입은 공급능력 부족이 해소된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급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산 유입 증가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중국산 수입 급증 원인은 국내 요인(수입 수요 증가)이 아니라 중국 내 공급 과잉 심화와 증치세 환급 정책을 위법·편법적으로 악용한 경우가 많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보더라도 열연강판, 중후판, H형강, 봉강, 반제품 등 주요 제품의 수입재 시장점유율(내수 대비)은 모두 30~40%대에 달하고 있어 국내 철강시장 기반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생산업체나 유통가공업체 대부분이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크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공급여력을 충분히 확보한 주요 철강국 중 40% 내외 수입 비중이 지속된 국가는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볼 때, 최근 국내 철강시장에 대한 수입재 타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철강업계가 이미 수년 전부터 수입 과잉과 저가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 왔음에도 오히려 수입량이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철강업계는 수입 대응재를 특별 판매하는 한편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원산지표기법 강화, 확대로 국산 및 품질 인증 제품의 사용을 독려해 왔다. 또 철강협회 내에 부적합 철강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MTC(품질검사증명서) 위변조 방지 시스템(Q-Real)을 구축하여 불법 불량 수입재를 관리하고 단속할 수 있도록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는 협회 내에 철강산업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수입상황 모니터링 등 수입재 급증에 따른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 온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초 중국에서 보론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 폐지를 결정했지만 또다른 편법으로 중국 철강재의 수출은 여전히 맹휘를 떨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수년 간 우리 철강업계가 쏟아 부은 각종 수입재 대응 정책과 노력을 비껴가는 중국의 편법으로 실제 수입대응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수요업계, 특히 구매자의 가격 위주 구매 방식이 다른 무엇보다 저가의 중국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치밀하고 분석적인 대응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단적으로 말해 이미 실패한 종전 방식에 매달려 수입 감소를 기대하는 것은 실패를 되풀이 할 뿐이다.
이와 함께 국내 철강업체 간의 소모적 판매경쟁을 지양하고  신뢰와 협력을 전제로 한 대화가 무엇보다 첫번째로 요구되는 일이다. 더불어 수요업계가 국산 철강재를 선호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간 협력 체제 구축만이 진정으로 수입을 줄일 수 있는 일이 분명하다. 또한 정부나 입법부 등 정책 관계자의 철강산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보다 적극적으로 불공정 수입에 대해 반덤핑 조치 등 통상규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점차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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