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철강재 확대 기반 조성 시급하다

안전 철강재 확대 기반 조성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15.10.07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칠레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속칭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가 활성화 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태평양지진대는 태평양 연안 지역을 연결한 지역으로 지각 판 중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의 경계선 지역들이다. 이들 경계지역에서 판끼리 부딪쳐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되고 이것이 한꺼번에 터지면 대지진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약간 비껴나 있지만 과학적 관측 자료와 통계 상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건설 현장에서 내진 설계 및 자재 사용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6일에도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주최로 ‘내지진강관 수요 확대 세미나’가 열렸고 역시 내지진강관 설계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사고뿐만 아니라 지진, 화산폭발,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안전한 사회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안전 사회 인프라 구축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소재인 철강재다. 철강은 건물, 철도, 다리, 해양구조물 등 모든 구조물에서 주방기기 등 각종 도구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사용되는 소재다. 따라서 안전 사회를 위해서는 안전한 철강재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설계와 자재 선택이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다양한 내진 철강재 등 다양한 안전 철강재가 개발돼 상품화, 규격화 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내진건축구조용(SN, Steel New) 강재다. 일반강종과 차별성은 항복강도 상하한치, 취성(Brittleness, 깨지는 성질) 등에서 확연히 우수한 차이를 보인다. 또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SHN)은 내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에너지 흡수 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고성능 콘크리트용 봉강(내진용 철근)도 대표적인 안전 철강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 철강재 개발, 상품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사용하는 제도, 분위기 조성은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지진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설계자들도 경제성을 앞세워 내진 설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아직 존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고와 사건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반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 상품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적극 사용하는 제도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사회 인프라 구축, 안전 철강재 사용 환경 조성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략적으로, 조직적으로 나서야 할 일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