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불황 극복의 대안이다

수출이 불황 극복의 대안이다

  • 철강
  • 승인 2015.10.21 06:50
  • 댓글 0
기자명 웹데스크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월까지의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은 3,969억달러로 전년 대비 6.6%, 수입은 3,308억달러로 16.5%가 각각 줄었다.

  수입 감소율이 훨씬 커 무역수지는 661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배가 늘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증가로 볼 수 있다.

  철강재 수출 및 수입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9월까지 올해 누계 수출금액은 약 187억달러로 16.4%가 줄었으며 수입은 122억달러로 22.1% 감소했다. 전체 수출입과 비교해 보더라도 철강재 수출입 모두 감소율이 상당히 크다. 

  그런데 수출량은 9월까지 2,345만톤으로 전년 대비 1.7%, 수입량은 1,655만톤으로 2.8%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어려운 가운데도 수출량을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음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내수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수입 역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큰 문제다.  

  3분기까지 철강재 수출입 실적을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첫 번째는 본지가 누누이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안방 시장은 내주고 해외 시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철강은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 확보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최소한의 생산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시장을 수입재에 내주다 보니 수출이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생산을 위한 원자재성 수입, 또 필수 수출로 부족한 물량을 수입하는 것이 우리의 철강시장 기본 구조였다. 그러나 이제는 저가 위주의 수입재가 국내 시장을 차지하면서 할 수 없이 수출하는 양상이다. 연간 대략 3천만톤 수출, 2천만톤 수입이 최근 우리나라 철강재 무역구조다. 그러나 2천만톤의 대부분이 최종 제품이고 유통되는 물량이라면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많다. 이를 1천만톤 내외로 줄이면 우리의 수출도 2천만톤 정도면 충분해진다.

  다시 말해 수입을 적정선에서 유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제도, 그리고 시장의 분위기를 구축하는 것이 철강산업이 살 길이다.

  두 번째는 9월까지 철강재 수출입 단가를 보면 수출은 795달러, 수입은 738달러다. 지난해 연평균 수출단가는 927달러, 수입단가는 902달러였다. 수출은 132달러가 낮아졌는데 수입은 무려 164달러가 내려갔다. 수입단가 하락 폭이 훨씬 높다.

  한편 수출 단가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 톤당 1천달러 이상의 고가를 유지했는데 2013년 900달러 대로 내려갔다가 올해 드디어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귀했다. 그만큼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해 수준의 철강재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철강사 수출부문, 그리고 종합상사, 무역대리점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보다 더 다양하고 부가가치 높은 제품, 그리고 지역 다변화, 현지화 등을 통해 우리의 철강재 수출이 불황을 극복하는 첨병 역할, 나아가 철강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마중물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