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트렌드 ‘세계화 vs 맞춤화’ 압축

철강산업 트렌드 ‘세계화 vs 맞춤화’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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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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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종합: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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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산업 구조 변화

 

 

올해 미국, 인도, 동남아시아의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최근에 들어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러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서, 과잉 설비, 서플라이체인과 고객 기반 통합, 전 세계 교역 증진 및 비용 구조 변화, 통화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급락 및 수익성 악화를 글로벌 철강 산업이 당면한 주요 과제이자 세계화의 주요 동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도 철강산업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책 대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철강산업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여려 여건들의 역동적인 변화는 글로벌 철강 시장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EY)은 최근 ‘Global Steel 2015~2016’이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철강산업 트렌드를 “세계화(Globalization)과 맞춤화(Customization)의 대결 : 적절한 균형점 찾기(finding the right balance)”로 압축해 표현했다.
EY는 글로벌 철강 메이커들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물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철강산업의 미래가 달린 근본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는 철강업계의 성공 여부는 그들이 시장 환경의 변화 추세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존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 또는 포트폴리오를 세계화의 관점에서 얼마나 정제할 수 있는가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전 세계 철강 기업들의 생존과 지속적인 번영은 결국 세계화와 맞춤화라는 다소 대립적인 전략적 목표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EY보고서를 중심으로 다음에서 현재 전 세계 철강업계의 당면과제와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방안에 대해 살펴보자.

▶ 글로벌 철강산업의 주요 테마 및 제언
과잉설비 합리화
내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일부 철강 생산국가의 시장전략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 이는 특정 국가의 저비용 과잉설비 구조가 다른 국가의 철강 생산 및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국가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정책을 강화하거나 설비 증진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최근 동향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과잉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생산설비 합리화 노력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철강 업계는 시장 구조조정과 친환경 정책 강화를 통해 과잉설비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노력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철강산업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철강 업계의 설비 합리화 시도는 특히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야기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특히 각국 정부는 보조금 제도나 일시적인 무역장벽 설치에서 벗어나 자국의 철강 메이커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면밀히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시장 및 제품 특화
상위 10대 철강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28%에 그치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글로벌 철강 산업은 비교적 세분화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나 자본 조달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철강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핵심 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추려는 철강 업계의 시장 통합 및 시너지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11월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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