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운전자 안전 및 연비와 직결…연구개발 활발
스틸타이어코드, 연비 개선 목적 고강도화 개발 주력
국내 타이어업계가 자동차 연비 개선과 타이어 펑크 방지를 위해 연구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이어 펑크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다 펑크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차에 싣고 다니다 보니 연비까지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어 업체들은 자가봉합 타이어를 개발했다. 이 타이어는 못처럼 날카로운 물체가 박히면 타이어 안쪽에 발려있는 특수 봉합제인 실란트가 구멍을 봉합하도록 만들었다.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도 상용화됐다.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제로(0)인 상태에서도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에서 타이어의 뼈대에 의존해 주행한다. 이를 위해 일반 타이어에 비해 타이어 옆면에 더 많은 고무를 삽입, 공기 없이 주행해도 타이어 뼈대가 지탱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중 소음을 줄이는 타이어도 출시됐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폴리우레탄 폼)를 덧대 소음을 기존 타이어 대비 8% 줄인 타이어를 출시했다. 넥센타이어는 신발 밑창을 갈듯 타이어의 트레드(노면과 접촉하는 부분)만 재활용하는 ‘리필 타이어’를 연구 개발 중이다.
이처럼 자동차 타이어가 운전자의 안전과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만연하면서 타이어보강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틸타이어코드는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와 함께 3대 타이어 보강재 중 하나로 고강도 강선이 내재돼 있어 타이어 펑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래디얼이라고 표기된 타이어가 스틸코드가 사용된 것이며 승용차 1대당 강철 2.4kg(바퀴 1개당 600g)이 쓰인다.
스틸코드는 직경 5.5mm의 고급 선재를 직경 0.15~0.38mm의 얇은 선으로 2~49가닥으로 신선 가공한 후, 고무접착이 용이하도록 고속 연선한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스틸코드가 적용된 타이어가 생산됐으며 현재는 승용차의 99%, 상용차의 50~60%가 스틸 타이어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스틸코드가 적용된 자동차 타이어는 승차감이 좋고 수명이 오래가며 장기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스틸코드 업계는 고강도화, 세선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 개발로 연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스틸코드 수요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추세다. 화물차시장이 커지면서 초고강도 스틸코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인도가 타이어스틸코드 시장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선재 관련 전망기관들은 스틸코드 수요가 2020년까지 연간 9.1%씩 증가해 50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