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흑자로 매각 가능성 높아
사천조선소만 부분 매각될 가능성도 있어
SPP조선의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다음 달 초까지 3주에 걸쳐 인수희망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된다.
채권단은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SPP조선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16일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12월 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추진되며 SPP조선 전체 또는 사천조선소, 통영조선소, 고성조선소, 율촌공장, 함안공장 등 각 사업부문에 대한 부분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사업부문에 대한 사업양수도 및 자산양수도로 이뤄진다.
SPP조선은 1조2,000억원의 손실로 2010년 5월부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까지 6,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으며 올해 3월 4,85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채권단과 SPP조선은 손실 이후 계열사를 정리하고 본사 관리직 인원을 30%이상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341억원의 영업이익과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흑자로 인수희망기업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천조선소 외에 고성조선소 및 통영조선소는 일감이 없어 작업 정리와 함께 현장인력을 철수하고 있다. 현재 각 공장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천조선소 인수만 희망하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P조선은 최근 8척의 유조선 수주(3,000억원 규모)도 따냈지만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있어 채권단 내 이견이 발생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채권단이 RG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신규 수주가 SPP조선의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PP조선이 수주계약을 체결한 RG 발급에 대해서는 채권단 내에서도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합의가 잘 이뤄지지 못해 RG 발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조선소 매각을 위해서라도 SPP조선의 신규수주는 인수의향서 접수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