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추락에 망연자실한 비철 업계

가격 추락에 망연자실한 비철 업계

  • 비철금속
  • 승인 2015.11.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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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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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올해 비철금속 업계를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망연자실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중국 금융 불안이란 지독한 악재의 먹구름 아래서 상당수 업체들이 사업 존폐 위기와 이익 감소를 겪었다.

  이 같은 불황 원인은 대부분 비철금속 가격이 전년 대비 참혹할 정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원자재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만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미끄러지듯 하락했다. 업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파동 없는 가격 흐름이 지난 2분기부터 지속된 것이다.

  이미 몇몇 품목은 제조원가 이하로 떨어져 수익은커녕 적자 생산을 지속하는 업체와 수입 공급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업체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가격 폭락으로 인해 비철금속 가수요가 사라지고 공급 과잉 이슈가 발생하면서 업체들의 제품 재고가 지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재고 증가로 인해 감산을 시행하는 업체가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뿐만 아니라 매출 자체가 크게 줄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업체들은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으로 사업 계획 수립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이 내년 시황을 전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사업 계획을 세워봐야 의미가 없다며 계획을 세우더라도 시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게 최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업체들이 고난의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최대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자 역시 올해 가격 흐름을 볼 때 내년 하반기에나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는 부정적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새벽 끝에 아침이 온다’는 믿음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내년 전망은 어둡지만 여명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비철금속 업체들이 희망찬 사업 계획을 수립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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