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하락, 毒인가 藥인가?

니켈 가격 하락, 毒인가 藥인가?

  • 철강
  • 승인 2015.11.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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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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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ME 니켈 가격 하락세가 무섭다.
지난 11월 23일 LME 니켈 가격이 톤당 8,16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003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니켈 가격이 톤당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3개월만에 니켈 가격이 톤당 2,000달러 이상 내려가면서 STS 업계 수익성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STS 업계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STS 수요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재고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STS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니켈 가격 하락과 함께 STS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올해 대다수 STS 업계는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내년에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년 역시 니켈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중국이 STS 생산을 줄이고 있지 않아 공급과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니켈 가격 하락이 장기적으로는 STS 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TS가 일반 탄소강에 비해 높은 내식성, 위생성, 항균성 등을 갖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높은 가격은 고객들이 STS 사용을 주저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이다.

   니켈 가격이 현재와 같이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해준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STS 가격이 떨어져 STS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미 현재 STS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STS 가격이 하락해 다른 철강제품이나 비철금속과 경쟁이 가능하다면 전체 STS 시장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내일이 힘든 업체들에게 미래를 보고 희망을 가지라는 말은 잔혹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시장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당장 발만 보고 걸어가면 돌부리는 피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앞을 보지 않으면 가는 곳이 지옥길인지 천당길인지는 알지 못한다. 

  지금 처한 니켈 가격 상황이 입에는 쓰겠으나 언젠가는 몸에 좋은 약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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