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철강시장 최대 핵심 이슈 ‘보호무역주의’

올해 세계 철강시장 최대 핵심 이슈 ‘보호무역주의’

  • 스틸마켓
  • 승인 2015.12.01 06:50
  • 댓글 0
기자명 옥승욱, 송규철 swo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세계 철강시장 주요 이슈 정리 및 내년 전망

2015년 세계 철강산업은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중국발 공급과잉, 원료가격 하락에 따라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WSA가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철강재 수요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5억1,340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내년 수요는 15억2,340만톤으로 전년대비 0.7%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올해 철강재 수요는 전년 대비 3.5% 줄은 6억8,590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 철강사들은 수출로 물량을 집중시켰고 이는 세계적인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 세계 각 국은 중국산 철강재로부터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제재 조치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올해 반덤핑 제소는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는 현 시점에서 올해 세계 철강시장에서 어떠한 이슈가 있었는지 알아보고 내년 철강시장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예상해 본다. <편집자 주>

 

세계 철강시장 분석 및 전망
올해 세계 철강시장은 수요산업 경기 악화로 인해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철강재 가격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으며 세계 각 국가는 수입재로부터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앞장섰다. 그러한 가운데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재 수요가 전년대비 1.7% 감소한 15억1,340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4월 예상했던 0.5% 증가와 반대되는 수치라 시황 악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원료 가격은 하락하고 그에 반해 수요 회복은 더뎌 철강재 가격은 끝없이 하락했다. 이에 10월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77개월이래 최저치인 톤당 370달러(네트톤 기준)까지 떨어졌다.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 둔화겠지만 중국발 공급과잉 물량이 세계 각 국으로 흘러들어가 전 지역 시장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북미, 유럽, 남미에서 줄이어 반덤핑 제소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이 내년에도 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수요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만이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산업은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수요가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2019년까지 연 1%대의 저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5년 세계 철강산업 가동률은 70%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을 바닥으로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증가율은 연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 보론강 수출증치세 폐지 불구 수출 확대 지속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로 환경보호법 엄준 적용 이외에 보론 첨가강 수출 환급세도 폐지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보론 첨가강 환급 취소로 중국 철강재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올해 수출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철강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9,213만톤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중국 철강재 수출은 약 1억1,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중국 철강시장은 국내 수요 약세로 인해 수출로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국내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것도 수출 집중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 철강사들도 더 이상의 가격 인하 여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전문가는 철강재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볼 때 내년에도 중국 철강재 수출은 고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中 철강사, 전자상거래 도입
중국 물류 및 구매 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대종상품 부문 전자상거래 기업은 580개에 달했다. 그 중 철강재 영역을 다루는 기업은 140개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철강업체들은 주 업무 부문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 대부분은 채광, 철강재 가공 등으로 버텼다. 철강재 무역 역시 수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철강업체들은 시험 삼아 전자상거래에 뛰어들었고 새로운 출구를 모색했다. 철강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물류기업, 컨설팅업체 등도 이러한 전자상거래 붐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미 사실로 증명됐듯이 제조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 뛰어들면 성공하기가 힘들다. 제조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많다. 중요한 원인은 제품이 단일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규모의 우위를 형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판매하려는 제품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올리려면 경쟁사의 제품도 올려야 하는데 업체 간 불신이 팽배해 있어 이를 원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다. 현재 일부 철강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판매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그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즉, 유통업체들의 구매 채널이 바뀌었을 뿐 전자상거래의 미래가 밝다고 보기는 어렵다.
 
>> CISA, 2016년 中 조강생산 올해비 2.9% 감소 예상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내년 중국 조강 생산량이 올해에 비해 2,300만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한 해 조강 생산량의 25%에 해당되는 규모다.
CISA는 “내년 철강사 공급량은 올해 대비 2.9% 감소할 것”이라며 “2015년 조강 생산량인 8억600만톤에서 7억8,300만톤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철강 수요가 더욱 감소하고 철강업체의 해외 수출이 무역마찰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12월호에>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