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 기반으로 압연까지 확대... “제조-수요 동반 성장 힘쓸 것”
경기 침체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그러나 시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탄탄한 기반 없이 변화를 꿈꾸는 것은 혁신을 넘어 무모한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성공하는 혁신의 지름길인 것이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알루미늄 주조 공장을 운영 중인 동진금속(대표이사 심영섭)이 좋은 사례다. 동진금속은 2014년 말 김포시 양촌읍 학운2 산업단지 내에 조성한 압연 공장에 1,600mm 알루미늄 압연기를 도입하고 알루미늄 압연 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동진금속 심영섭 대표이사는 “동종 기업 및 여러 거래처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 경영을 통해서 고객과 동진금속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진금속은 김포에서 주조 공장을 설립해 알루미늄 빌릿을 제조하던 중 예전 금속나라의 폭 750㎜(롤 폭 기준) 연속 주조기를 인수하면서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이후 광폭 연속 주조기(롤 폭 1,600mm)를 추가하는 등 그동안 알루미늄 열연 코일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재압연 업체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당시 동진금속은 광폭 주조기 도입과 함께 1,500mm 슬리터를 도입해 수요처들이 원하는 다양한 규격에 대응하도록 했다.
동진금속이 새로 도입한 알루미늄 압연기는 A1000~A5000 계열까지 가능한 설비로 두께는 0.2~8.0mm까지 취급 가능하며, 최대 폭은 1,500mm다. 한편, 동진금속은 현재 2기의 보유 주조기 중 1,600mm 광폭 1기를 운영 중이며, 750mm 주조기 1대는 유휴 상태로 보관 중이다. 회사는 이 750mm 주조기를 다시 가동하거나 이보다 용량이 큰 새로운 주조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