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

희망과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

  • 철강
  • 승인 2016.01.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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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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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철강금속 업계의 경영 환경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특히 수년간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탓에 체감 환경은 더욱 나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닥쳐올 시련을 예상하고도 이를 뚫고 나갈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체질화시키지 못한 것은 우리 업계나 정부 모두 반성할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의 원인과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없다. 또 중국의 과잉 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리 철강금속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그래도 나은 편에 속하고 아직도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음은 다행스런 일이다.
  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철보국의 신념과 의지로 세계 5위, 8위의 철강금속 대국을 이뤄낸 경험과 실력은 큰 자산이다.

  달라진 경영환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그 일단을 우리는 세계 가전쇼에 자동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적극 참가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CES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다. 이번 CES2016에는 사물인터넷, 로봇/드론, 가상현실과 더불어 자동주행시스템이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실제로 벤츠 등 자동차업체는 물론 유수의 부품사들도 참가해 자율주행자동차 및 관련 부품을 선보였다. 전자(電子)쇼가 아니라 차·전(車·電)쇼라는 말이 일반화 될 정도였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12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국제 오토쇼에는 세계 최초로 철강업체가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바로 포스코다. 포스코는 전시관을 마련하고 단순한 강판 공급업체가 아니라 자동차 개발 단계부터 수요가가 요구하는 대부분을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경량화 경쟁을 감안해 포스코와 함께 하면 차체 경량화는 물론 디자인까지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윕(TWIP)강, 고온프레스성형(HPF)강 등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강판 소재를 공개하고 차량 무게를 26%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자동차강판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모터 코어 등 전기차 구성 필수 요소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미래형 자동차 선도 종합 철강·소재회사의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실행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연간 860만톤 수준이다. 현대제철 출범 후 현대기아차 판매량을 대부분 넘겨줬지만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무려 15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마케팅 환경 악화를 오히려 글로벌화 기회로 삼고 이를 계획적으로 적극 추진해온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으면 길이 있고 넘지 못할 산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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