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포스코센터서 공동프로모션
1GPa 이상 초고강도강 18.5% 적용...동급 최강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쌍용자동차에 이어 자동차 고객사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판매 지원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21일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는 신차 SM6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된 SM6는 르노삼성차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개발된 프리미엄 세단으로, 포스코에서 개발한 자동차강판이 100% 적용돼 있다.
특히 자동차용 기가파스칼급 강판(인장강도 1,000MPa 이상)을 동급 차종 중 최대인 18.5%가 적용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TWB-HPF 복합가공기술이 적용돼 차체 내구성이 뛰어나고 충돌안정성과 경량화 효과가 높아졌다.
TWB-HPF기술이란 맞춤식 재단용접(TWB:Tailor Welded Blanks) 가공기술을 열처리 프레스 성형(HPF:Hot Press Forming) 기술에 접목한 복합가공 기술로, 동일 부품에서 이종 강종, 이종 두께의 강재를 함께 적용할 수 있다. SM6에는 인장강도 1.300MPa급 초고장력강판이 16%, 1,180MPa급 초고장력강판이 2.5% 적용됐는데, 포스코의 첨단 자동차강판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셈이다.
1,300MPa급 강판은 보닛 끝에서 지붕으로 연결되는 구조틀, 앞문과 뒷문 사이의 구조틀, 측면틀 등 24곳에 적용됐다. 1,180MPa급 강판은 앞뒤 범퍼빔 등 4곳에 사용된다. 포스코의 신기술이 적용된 강판이 사용되면서 SM6는 동급 차량에 비해 가볍고 튼튼한 차체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SM6 차체의 고내식성 및 고내구성 확보를 위해 유럽 방청 수준인 약 85%의 차체에 방청도금강판(Anti-corrosion coated steel)을 적용했다. 기존에 냉연강판이나 산세강판이 적용되던 루프, 도어프레임, 도어 내부 멤버류, 리어 범퍼빔 등을 아연도금강판(GI)이나 아연합금화도금강판(GA)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멤버류 등 중요 차체에는 케비티왁스(Cavty wax)를 적용해 차체의 내부식성능과 내구품질이 높아졌다.
SM6가 프랑스에서 개발된 '탈리스만'과 같은 차종이지만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차량은 대부분 국내 생산부품을 사용한다. 자동차강판도 프랑스 르노에서는 아셀로미탈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부산 르노삼성차에서는 포스코 제품을 전량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르노삼성을 비롯한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르노의 '1리터카'인 이오랩(EOLAB) 개발에 철강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기술적 협력관계를 다진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르노삼성차와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생산, 기술,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으며, SM6에 이어 하반기 르노삼성의 중형SUV 신차에도 양사 협력결과가 담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쌍용차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이번 SM6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또 다른 동맹군인 르노삼성차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