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STS 비집고 올 곳은 한국 뿐

중국산 STS 비집고 올 곳은 한국 뿐

  • 철강
  • 승인 2016.03.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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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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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기자
  중국산 스테인리스가 또다시 반덤핑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에 이어 이번에는 북미가 나섰다. 북미지역 STS 제조업체 4개사가 미국 상무부에 중국산 스테인리스가 자국 내 STS 시장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STS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중국산 STS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STS 뿐만 아니라 다른 철강재 역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산 STS 비중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STS 열연 수입은 전년 대비 20% 줄었으나 중국산은 7% 감소에 그쳤다.
2011년 중국산 STS 열연 수입 비중은 41%에 그쳤던 반면 2013년 43%, 2014년 59%, 2015년에는 66%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중국산 열연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물론 이 수치는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 2월에 한정된 것이나 중국산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STS 냉연도 큰 차이는 없다. 지난해 전체 STS 냉연 수입은 28만톤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반면 중국산은 약 20만톤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비중은 2014년 67%에서 2015년 70%로 약 3% 상승했다.

  결국 중국산 STS에 대해 반덤핑을 부과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으로 오게 된다.
중국은 한국 수출 1위국이다. 한국 경제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을뿐더러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 역시 크다. 이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STS 업계 피해는 너무 심각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STS 업체들 역시 수입재 범람 방지를 위해 원산지 표시제 시행 촉구 등 다각도의 수입방어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STS 냉연 반덤핑 제소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중국산 STS 제품을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호구로 남아있기 보다는 제 앞길 찾기 위해 STS 업계가 모여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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