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호전, 체질 개선 기회로 삼자

경영환경 호전, 체질 개선 기회로 삼자

  • 철강
  • 승인 2016.04.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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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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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경영, 마케팅 환경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오죽하면 전망과 예측은 틀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철강에 있어서도 이런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철강재 가격 강세가 대표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전망이다.

  2월만 해도 중국의 2015년 철강재 수출이 1억1,250만톤에 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발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히 지배적이었다. 올해도 같은 이유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춘절(설) 연휴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과잉 설비 폐쇄 및 감산 등이 거론되면서 철강재 재고 부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3월 3일 중국의 양회가 개막되면서 확장적 통화 재정정책과 이를 통한 경기 부양과 투자 기대감이 살아났다. 여기에 13.5규획에서 과잉설비 해소, 좀비기업 퇴출 등 본격적인 공급 개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철강의 경우 1억5천만톤이란 구체적 설비 도태 목표, 그리고 구조조정과 이로 인한 실업에 대비한 ‘실업펀드’로 1천억 위안 (약 19조원)을 조성, 운용할 계획임이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생산량 축소 가능성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판단 속에 재고 손실로 인해 재고를 최소화했던 수요가, 유통업체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철강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3월 초 불과 2~3일 사이에 30% 정도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요인에 의한 강세 전환이라는 불안감으로 일시 조정을 겪기도 했지만 계절적 수요 증가 등과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는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자발적 생산량 조정, 최대 생산지역인 하북성  당산시에서 4월 29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원예(園藝)박람회로 인한 6개월 간의 강제적 생산량 대폭 축소 가능성 등이 중국 철강시장을 들뜨게 하고 있다.

  중국의 강세 전환과 물량 부족은 그야말로 세계 철강시장, 특히 우리나라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철강재 시장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일부에서는 비록 공급 측면이 주된 요인이긴 하지만 이번 가격 강세는 적어도 상반기는 물론 9~10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틀리기 위해 한다는 전망과 예측이지만 올해 철강시장은 오랜만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기 회복, 그리고 장기간 호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 이익 확보보다는 기업 체질 개선, 고객과의 신뢰 구축 등 중장기를 내다본 전략을 실천하고 공고히 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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