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JIT’ 정착될까?

철강업계의 ‘JIT’ 정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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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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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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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기에 공급과 생산을 이뤄 재고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 바로 JIT(Just In Time)이라 불리는 적기공급생산 시스템 관리 방식이다.

  출하된 재료를 남김없이 모두 그대로 사용하는 형태의 관리 방식으로 재고를 남기지 않아 재고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JIT 방식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의 GM을 타도하기 위해 개발한 관리기법인데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해 엄청난 재고가 쌓이면서 JIT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난 2~3년의 기간 동안 철강업계가 바닥을 모르는 제품가격 추락으로 어느 정도 JIT 방식과 비슷한 관리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물론 국내 철강업체들이 도요타 자동차처럼 완전한 JIT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 인하 추세 속에서 자연스럽게 재고를 줄이면서 비슷한 방식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제조업체들보다 오히려 유통업체들과 실수요가들이 더 비슷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수년 동안 가격 인하가 이뤄지면서 재고를 쌓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주문해 바로바로 사용하는 방식이 일상화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 역시 최소 한 달 반 이상의 재고를 가져가던 옛날과 달리 최근에는 길어야 2주 재고를 가져가고 있다.
물론 JIT 방식과 비슷한 현재의 철강업계 상태는 오랜 기간 가격 인하 기조가 유지되면서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변화라 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JIT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니기에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 다시 재고를 늘리려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철강 산업의 과잉 공급현상은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가들에게도 언제든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 당장 가격이 조금 오른다 한들 현재의 구매방식이 단기간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JIT 방식은 일반적인 철강업계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관리방식이지만 요동치는 철강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법칙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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