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관심 부족, 남 탓이 아니다

철강업 관심 부족, 남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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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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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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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철강 기술자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스틸챌린지가 지난 4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지역 예선을 거쳐 학생부문과 산업부문에 각각 1명식 최종 우승자를 선정했다.

  영광스럽게도 대한민국 경북대 출신 이언승 씨가 학생부문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그 한자리를 차지했다. 
  본지는 이같은 사실을 세계철강협회(WSA) 홈페이지를 통해 발 빠르게 입수했다.

  기자가 이기사를 게재하면서 당연히 다른 언론에서 먼저 다뤘을거라 생각하고 포털을 통해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그 어느 매체도 이언승 씨 세계챔피언 등극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따라서 기자는 먼저 이 소식을 철강협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비록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이긴 하나 한국인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협회 차원에서 알리기를 바랬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그 소식을 알렸음에도 협회에서는 어떠한 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기사 게재를 한 15일은 어느 매체도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일부 매체에서 기사가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은 있다.

  기자가 협회의 홍보를 강조하는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2013년 당시 경북대에 재학 중이었던 이언승 씨는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하는 스틸유니버시티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당시에도 이언승 씨는 최고상인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철강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기자들에게 알렸고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만든 것이다.

  철강산업이 정부의 관심산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현 시점에 이러한 협회의 대응은 참으로 아쉽다.

  철강산업이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음을 알려야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통해 협회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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