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시대,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공급과잉 시대,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철강
  • 승인 2016.04.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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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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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재 가격 회복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개월여 계속되고 있다.
국내만 보더라도 열연강판과 철근 거래가격이 드디어 60만원, 50만원대로 훌쩍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실물의 뒷받침이 없는 공급 측면에서의 가격 상승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번 세계경제 위축 요인은 한마디로 중국 발(發) 공급과잉이다. 이것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경기 회복은 쉽지 않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행하는 월간지 친디아플러스는 지난 3월호에 ‘글로벌 과잉 시대를 진단하다’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조선은 벌크선 발주가 ‘제로’일만큼 30년만의 최악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30년 사이클의 하락기로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2천만대의 과잉 시대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시장과 업체별 격차가 뚜렷하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엔 오히려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석유는 미국까지 40년 만에 원유 수출국으로 전환되는 등 국가별 치킨게임이 해소될 줄 모르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 산업에서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등 업체들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중국이 일으킨 붐이, 중국 발(發) 위기로 바뀌면서 내리막 상황을 계속 연출 중이다. 중국의 과잉 해소에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 속에 중앙 정부의 ‘공급 개혁’ 첫 대상이 바로 철강이다. 철강 부문에서 50만명의 실업대책까지 수립, 실행할 정도로 철강산업 개혁을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연 중국 정부의 공급 개혁이 어느 정도,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가에 솔직히 세계 철강산업의 회복과 개선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유와 석유화학도 하루 200만 배럴의 과잉 속에 무한 경쟁과 치열한 생존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는 스마트폰마저 1,300개 업체가 뛰어든 레드 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듯 철강 등 주요 제조업은 물론 첨단산업까지 모두 과잉 시대다.
포스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살포된 선진국 자금과 설비투자로 경기를 부양했던 중국이 결국 자금과 상품, 원자재 공급과잉의 진원지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공급과잉은 디플레이션과 기업수익 및 소비의 감소를 가져오고 다시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쉽사리 해소될 것 같지 않은 과잉 시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최적 생존 발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해답은 단순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판매가 가능하고 또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팔 수 있는 제품을, 최소의 비용으로 생산해, 적정 가격에 팔아야 한다. 제품 개발부터 원가 관리, 마케팅 능력 모두 최고여야 가능한 일이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뒤처지면, 졸면 죽는다”  그것이 오늘의, 공급과잉 시대의 기업 생존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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