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찾아온 기회, 미꾸라지 없길

간만에 찾아온 기회, 미꾸라지 없길

  • 철강
  • 승인 2016.05.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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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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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스테인리스 시장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작년과는 달리 올해 4월부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심상찮다.
몇 달째 이어졌던 8,000달러 대 니켈 가격이 드디어 9,000달러까지 오른데 이어 톤당 1만달러가 코앞에 다가왔다. 니켈 가격과 함께 중국 내수가격 상승, 해외STS 제조업체 오퍼가격 상승, 탄소강 가격 상승 등 STS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요소들이 넘쳐나고 있다.

  작년 1월 평균 톤당 1만4,766달러였던 니켈 가격이 9월에는 9,895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원가 이하 수준인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해 12월 평균가는 8,688달러로 1년 새 40%나 하락했다.

  이로인해 작년 STS 경영실적은 역대 최악을 보였다.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적자전환된 회사도 적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작년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3월과 4월 포스코가 STS 가격을 인상했으나 수요부진과 니켈 가격 약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 인상분이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5월은 월초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

  포스코 가격 인상과 중국 STS 제조업체들의 수출물량 급감, 니켈 가격 강세 등 영향으로 냉연제조업체, 유통업체, 가공업체 할 것 없이 가격 올리기에 한창이다. 그동안 떨어진 가격으로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던 STS 업계는 상승기류를 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럴 때 물 흐리는 업체도 나타나는 법이다.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저가 가격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과도한 경쟁체제로 몰고 가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 STS 가격 약세가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은 니켈 가격 약세나 수요 부진 보다는 업체간 경쟁과열로 가격경쟁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는 어느 산업, 어느 시장을 불문하고 시장균형을 위해 필요하다. 단지 당장의 매출을 위해,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판매량을 맞추기 위해 급급해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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