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오퍼價 인하, 시기상조

중국의 수출 오퍼價 인하, 시기상조

  • 철강
  • 승인 2016.05.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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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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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HR 제조업체들의 수출 오퍼가격이 요동치고 있다.5월 초만 해도 톤당 480~490(CFR 기준)달러를 제시하던 중국 HR 제조업체들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가격을 430달러 수준으로 인하했다. 일주일 만에 톤당 50달러 수준이 오르락내리락한 것이다. 

  중국은 내수가격에 따라 수출가 가격을 조정하지만 이번 가격 변동 폭은 너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 내에서도 가격 조정 폭이 너무 크다 보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가격 조정은 국내 철강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해 국내 철강재 가격 인상 분위기도 중국에서 일어난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철강시장에서 중국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이러한 가격 변동 행보는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수출 오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다 보면 국내 철강시장도 가격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수출 가격을 내리면서 국내 철강재 가격도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가 들어오면서 국내산 철강재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7월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중국 내 수요가 줄어도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주문량이 밀려있다. 중국 제조업체들도 수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힘들게 잡은 가격 인상 분위기다. 지난해 꾸준히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철강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은 이뤄졌지만 부족한 재고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하가 상승세를 탄 국내 철강 가격에 찬물을 끼얹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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