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격 하락, 곧 반등이 기대 된다

중국 가격 하락, 곧 반등이 기대 된다

  • 철강
  • 승인 2016.05.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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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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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5월 들어 하락 반전한 가운데 4월 철강 생산량이 1일 평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의 지난달 철강 생산량은 6,942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3월보다 월간 생산량은 적지만 1일 생산량은 종전 최대치인 2014년 6월의 231만톤을 넘어섰다.

  철강 선물가격 급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부실기업인 ‘좀비기업’의 생산 재개와 부동산 가격 상승,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수요 증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4월 철강기업의 세전 이익이 톤당 400위안(약 7만2천원)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철강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좀비기업들의 생산 재개에는 지방정부의 지원이 도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1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산시성 원청시의 사례를 보도했다. 원청시는 2년 전 폐업한 하이신철강의 부채 약 200억위안(약 3조6천억원)을 차감해준 뒤 젠룽그룹에 회사를 넘겨 이달 초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의 철강재 가격 상승이 생산량 증가를 유발하고 이는 곧 공급과잉을 재현해 결국 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낳고 있다.

  다시 말해 가격이 상승해도 생산량 증가를 막지 못한다면 중국 철강사들의 수익은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 또한 궁극적으로 2020년까지 1억5천만톤의 생산능력 감축도 물 건너 간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중국 중앙정부의 공급 측 개혁 실패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6일 시진핑 주석이 중앙재경영도소조(中央財經領導小組) 13차 회의에서 “일부 지방이 공급 측 개혁에 힘 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질타한 것도 개혁 진전에 불만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내년 가을 공산당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지방정부의 고위급 인사 이동이 예정된 상황이다. 즉 인사고과의 기준인 지역경제 지표를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지방정부들이 개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잘못된 판단을 개선하기 위해 시 주석이 더욱 강력한 고강도 개혁 발언을 하고 있으며 개혁 수준이 곧바로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확대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측 개혁 취지에 역행하는데다 외국과의 무역 분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한 가뜩이나 긍정적이지 않은 MES(시장경제국지위) 부여에 결정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중국이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 현 상황에 최선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측 개혁의 실행, 단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축과 수출 조정이다. 중국 중앙 정부의 구조개혁 성공이 전 세계 철강시장의 안정과 직결되고 있으며 가격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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