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상생과 동반성장이 활로다

유통업체, 상생과 동반성장이 활로다

  • 철강
  • 승인 2016.06.01 06:57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급과잉, 극심한 경쟁의 시대에 진입해 있다. 물건만 있으면 팔리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낮든지 아니면 경쟁자와 다른 무엇을 갖고 있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경쟁력이 생존을 좌우하는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의 진정한 의미도 단순하게 부실기업의 정리에 그치지 않는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한편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과거처럼 개별기업, 제품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산업의 생태계 전반, 그리고 각 부문을 연결하는 가치 사슬 차원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철강산업을 놓고 보면 전후방 산업, 그리고 산업 내 각 부문의 경쟁력이 고르게 강화되어야 진정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유통가공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실 국내 철강 유통은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규모나 관리 능력, 그리고 수요가와의 밀착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또 한 가지 철강 유통 부문의 큰 문제는 우리나라 산업의 성숙화로 철강 수요가 정체되면서 철강 유통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결국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 또한 과거처럼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버렸다. 상생과 동반성장, 그리고 생태계라는 화두가 떠오르는 이유다.
본지가 발행하는 철강시장 정보 월간지인 스틸마켓 6월호는 철강 유통업계의 제조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이 과거처럼 비용 면에서 지원을 해주는 사례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시황 할인, 물량 할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신 유통업체들이 신규 수요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고객 발굴을 위해 노력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주는 협력 관계가 새로운 지원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수요 발굴을 위해 제조업체와 협력해 수주에 나서거나 새로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포스코 가공센터인 대동강업이 대표적 사례다. 고강도 C형강과 각관, 특수볼트의 성공은 부설연구소, 그리고 포스코와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냉연판재류에서 아주스틸의 포스맥(삼원계 고내식합금도금강판) 수요 개발 역시 비슷한 사례다. 

  현대제철 판매점인 대한철강의 고부가 가공설비 투자 역시 제조업체와 상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일철근 제조업체와 가공업계의 동반성장도 좋은 예다.
중견 및 중소 철강기업 간의 협력도 주목된다. 한진철관과 천광스틸의 공동 수요, 전략제품 개발를 통한 윈윈전략도 돋보인다.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해 제조업체, 그리고 수요가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으로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유통가공업체들이 바로 우리 철강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닐까 판단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