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위한 경쟁? 공멸이냐 공생이냐!

이익을 위한 경쟁? 공멸이냐 공생이냐!

  • 철강
  • 승인 2016.06.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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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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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장기적인 수요 산업 침체속에서 관련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냉간압조용강선(CHQ-Wire) 업체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과열경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경강선재 업계는 기존 와이어로프만으로 타 업체와 차별화가 힘들고 이익률이 높지 않아, 한계에 다달은 시장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연강선재 업계의 저가 경쟁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철망, 철선 등 건축에 사용되는 연강선재 가공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각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간 이윤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렇듯 선재 업체 대부분 경쟁이 과열되면서 생산비 증가에도 판매단가를 올리기는커녕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살기위해 가격을 내리면 이익은 조금 날 수 있지만, 상이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하나 둘 덤핑하는 업체가 늘어나면 결국 업계 전체가 공멸로 향하게 된다.

  CHQ 업계는 상위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완료된 2011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급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최근 4~5년간 톤당 약 30만원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 연강선재 가공제품은 시공 이후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들이 증가해 관련 자재의 판매 단가가 낮아지고 있다.

  판매단가 경쟁을 자제하자는 업계 공동의 뜻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동종업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만 해도 ‘담합’이라는 의혹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눈앞의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한 판매단가 경쟁을 각자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당장 조금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한번 떨어진 수익을 다시 올리기는 더 어렵고, 질서가 무너진 시장을 다시 회복하는데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길이 보이지 않는 ‘해답찾기’는 어쩌면 간단하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자신을 비롯해 업계까지 공멸로 이끈다는 사실, 이것을 아는 것이 해결방안의 출발점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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