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골든타임’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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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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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웹데스크 kmj@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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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도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해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세계 철강재 가격은 일시적 반등이 존재하긴 했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약세가 계속 이어져왔다. 2016년 초 세계 열연강판 평균 수출가격은 드디어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세계 최저가 시장으로 25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열연강판 내수 가격이 2월부터 급반등하기 시작, 단기간에 400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이에 국내는 물론 세계 철강재 가격 역시 폭등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일시에 급반전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 급등은 실물을 동반한 실질적 회복이 아니었다. 중국 정부의 공급  개혁에 대한 기대감, 적자 누적에 대한 반등 심리, 워낙 낮아진 재고로 인한 물량 확보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한 대로 가격 상승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5월부터 다시 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공정 불안에 따른 실질적 수급 상황 역전이 현실화 됐다. 중국산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열연강판 등 일부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 최근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에서 탈피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열연강판 등 일부 품목에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철강 시황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다소 부정적인 것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기관들의 하향 수정이 이어지고 있고 철강 수요를 뒷받침하는 조선, 자동차 등의 국내 생산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교역량 위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OECD 철강 고위급 회담을 기점으로 미국 등의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보복적 무역구제 조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하반기 세계 철강시황,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우리나라까지 확산됨에 따라 우리도 직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및 기타 시장에서는 중국산과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철강 시황은 내수나 수출 모두 종전보다 더욱 힘들어질 확률이 높다. 이런 가운데 배출권 거래제, 전기 요금 등은 국내 철강사들의 원가경쟁력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현재 시점은 국내 경제와 철강산업에 있어 ‘골든 타임’과 같은 아주 중요한 시기다.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실질적 효과를 거둬야 함은 물론 수입재에 대한 실질적 방어가 가능한 정책과 마케팅 실행, 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각종 법과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철강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든 장본인이 될 수도 있다. 정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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