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운 물동량의 6% 담당, 더욱 넓어져
폭 49m, 길이 366m 급 통행 가능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유일한 수로인 파나마 운하가 102년만에 확장됐다.
파나마 정부는 칠레, 대만 등 8개국 정상을 비롯한 70개국 정부 대표와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새 운하 개통식을 개최했다.
파나마운하당국(PCA)에 따르면 새 확장 공사에는 9년간 52억5,000만달러(6조1,000억원)가 투입되었으며 이 공사로 통행 가능했던 선박의 제원은 폭 32m, 길이 295m 급에서 폭 49m, 길이 366m 급으로 변경됐다.
개통식에서 새 운하를 처음으로 지나간 선박은 중국계 ‘코스코 쉬핑 파나마’호로 적재 규모는 컨테이너 9천400개에 달했다.
상업운행은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첫 주인공은 일본 NYK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인 ‘린덴 프라이드’호이다.
파나마는 지난 1999년 미국으로부터 운하 관리권을 이양받은 후 매년 100억달러를 운하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하는 규모이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35∼40척에 달하며 전세계 해운 물동량에서 파나마 운하의 비중은 6%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카 바잔 PCA 부사장은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세계 해상 운송에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선박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