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함안, 녹산 등 형강·봉강·빌릿 공장 가동 중단
무기한 파업으로 생산재개 계획 없어
국내 형강 제조업체인 한국특수형강(대표 조권제)의 노조원들이 18일부터 임금협상 관련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사상, 함안, 녹산 등 3개의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노조원 전체 273명 중 220명이 오늘 참여했다고 한다. 형강, 봉강, 빌릿을 생산하는 3개 공장의 생산가동이 중단됐고 노조원 측에서 생산재개 일정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13일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8일 기업회생 절차 개시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8일에는 부산지방법원에서 최종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상태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수요 산업 불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자금 사정 또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타협점을 찾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상태이다. 기업 회생계획을 수정하려면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이를 수용해줄 지 의문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