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통상장관회의서 USTR 대표 만나 "AD 신중하게 해달라" 요청
WTO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 철강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우리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주 장관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WTO 통상장관회의에서 마이클 프로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반덤핑ㆍ상계관세 조사 및 연례재심에서 우리 측 제출자료가 충분히 반영되고 특히 AFA(Adverse Facts Available)를 신중히 적용해달라"며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AFA 판정 기법은 피조사자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필요한 정보의 접근 거부, 미제공, 조사방해 시 입수가능한 사실 중 불리한 사실에 근거해 판정하는 무역기법이다. 앞서 지난 5월 미 상무부는 AFA 기법을 적용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우리 기업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매겼다.
현재 미국은 한국산 유정용 강관, 도금강판, 냉연강판, 열연강판까지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철강을 비롯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득세하고 있다.
한편 주형환 장관은 미 대선 전에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이며, 수출업계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