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재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다가 최근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철강시장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은 10월 국경절 연휴 이후로 크게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하면서 앞으로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하락 폭도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원료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철강재 가격이 오른 만큼 언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었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선물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에 투기세력이 유입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급등했던 것. 하지만 철강재 선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이 떨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 무연탄을 난방 연료로 쓰는 중국 현지 사정으로 인해 철강재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원료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됐던 것.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중국 내수가격 급락까지 나타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시황 악화로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인상하ㅔ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자칫 국내 가격 상승도 꺾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철강 제조사들은 이미 12월까지는 가격 인상을 이어간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12월에도 유통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하락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랜만에 철강 유통시장에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이번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