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산업 고도화에 대비해야

중국 철강산업 고도화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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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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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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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제 13차(2016~2020년) 철강산업 규획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번 규획의 핵심은 지난 12차 규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핵심은 공급 측 개혁에 더해 스마트 제조를 추진해 중국 철강산업의 질과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202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10억톤 이하로 통제하고 10대 기업 생산량 비중(산업집중도)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철강 생산 지역 배치도 조정해, 동부 연해 지역에는 더 이상 신규 철강설비를 건설하지 않고 허베이성과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 소재 철강사는 전부 퇴출, 이전키로 했다. 

  스테인리스, 특수강, 무계목강관 등 고부가 강종, 제품 영역에서 글로벌 철강사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편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규획에 구체적 목표 및 관리 수치를 명확히 제시했다. 2015년 70% 수준인 가동률을 80%까지 10%p 끌어올리고, 10대기업 생산비중을 34.2%에서 60%로 25%p 이상 확대시킨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환경과 관련해 철강 1톤당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 572(표준석탄㎏)에서 560㎏ 이하로 줄이기로 했고 물소비량 역시 철강 1톤당 3.25㎥에서 3.2㎥ 이하로 감축시킬 계획이다. 이산화황 배출량 역시 0.85㎏에서 0.68㎏ 이하로 낮추고 제련 슬래그 이용률 역시 79%에서 9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1%에서 1.5% 이상으로 크게 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러한 13.5 규획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중국 철강산업은 환골탈태(換骨奪胎)할 것이 분명하다. 고효율과 고부가가치로 무장해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게도 더욱 강력한 압박을 가해올 것이 확실하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중국 철강산업 내외부의 현실상 13.5 규획 기간 중 목표치를 100% 달성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13.5규획 추진에 따른 개선과 경쟁력 강화는 일정부분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호에도 본지는 중국의 질적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는 그야말로 가공(可恐)할 일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추세가 중국 정부의 13.5규획에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조사 중인 중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는 기술력 추격과 저가재 위협, 중국의 정부주도 산업정책, 글로벌 시장확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30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 이어 최근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그러나 가공할 위협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대비와 대응 전략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아쉽다. 물론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중국과의 경쟁에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더 구체적인 전략이 아쉬운 것은 중국의 규모나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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