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값, 오를까…내릴까

철스크랩 값, 오를까…내릴까

  • 철강
  • 승인 2016.12.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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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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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인하안 발표…자동차·건설 등서 발생 증가

  올 하반기 터키의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톤당 270달러(31만7,000원)로 종전보다 60달러 오르면서 국내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향후 가격은 긍정적이지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중량A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14만5,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주요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가격을 인상해 철스크랩 생철이 톤당 3만원, 그외 등급이 톤당 2만5,000원 각각 인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당초 큰 폭의 인상 전망과는 달리 향후 가격은 긍정적이지 않다. 한 주조 공장에 쌓여 있는 주물용 철스크랩.   정수남 기자

  철스크랩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이 좀처럼 늘지않자, 주요 제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달 철스크랩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국내 철스크랩 발생률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폐차도 증가하는 등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자동차 폐차는 모두 54만5,992대로 전년 동기(53만4,986대)보다 2% 가량 늘었다.

  국내 철스크랩 발생률 10% 초중반대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에서도 발생량이 증가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있다.

  철스크랩이 발생하는 도시재정비사업은 주거환경정비,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 주거환경관리, 가로주택정비 등이다.
  이중 주택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인가 물량은 2000년 이후 급증했으나,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다. 이후 재건축사업 인가 물량은 201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실제 주택재건축사업의 인가 물량은 2009년 9,000세대에서 2010년 7,000세대로 22% 급감했다. 그러다 2011년 2만1,000세대로 전년보다 57% 크게 늘었고, 2012년(1만5,000세대) 2013년(1만3,000세대) 등으로 꾸준히 1만세대를 넘고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건설 부문에서고 철스크랩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업계 한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로 인해 12월 들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전주와 동일했지만, 이번주 현대제철과 한국철강, 세아창원베스틸 등이 철스크랩 가격을 톤당 5,000~1만원 내렸다.

  같은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당초 큰 폭의 인상과는 달리, 갑작스레 인상 움직임이 꺾이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도 불투명한 만큼 향후 철스크랩 가격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요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재고와 물동량이 양호한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적정재고가 증가할 경우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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