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격인상 발표한 일본…韓 시장은?

내년 가격인상 발표한 일본…韓 시장은?

  • 철강
  • 승인 2016.12.08 11:32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료價 상승분 반영 불가피…中 시황도 호조

  지난 6일 일본의 신닛데츠스미킨(NSSMC)가 내년 1분기 출하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의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도 조만간 내년 1월 판매가격 인상을 속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중일 철강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NSSMC 사에키 부사장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원료탄 가격이 현행 30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적정 마진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워진다"며 "이에 따라 1월부터 철강재 가격을 만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NSSMC는 12월에 열연 및 냉연도금 제품 가격을 톤당 1만엔 인상한 바 있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4분기에 원료탄 가격을 전기대비 116% 오른 톤당 200달러(FOB)에 계약했지만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30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분기별 계약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선인 현물가격은 9월에 평균 194달러였으나 10월에 240.7달러로 오른 후 11월에는 300.7달러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12월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최근 다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 계약가격도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철광석 가격도 가파르게 뛰면서 고로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 철광석 월평균 현물가격은 지난 8월 60.7달러에서 9월에 57.0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10월에 59.6달러, 11월에 72.7달러를 기록하며 뚜렷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톤당 82.25달러까지 올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쇳물 제조의 핵심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에 내년 1분기에도 고로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금 원료인 아연 가격도 급등하는 등 전체 판재류 생산원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NSSMC는 “내년 1~3월 연료탄 가격이 대폭 오르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톤당 1만엔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고객사에 인상 요청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인상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며 인상 배경을 고객사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의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아직까지 내년 가격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4분기 원가 부담을 내년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가격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 1분기 생산원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료입고 시점을 기준으로 시간 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해온 국내 고로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수급 상황으로는 여전히 크게 나아지는 점이 없다는 것이 연이은 가격 인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객사인 수요업계의 사정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분위기는 짙어지고 있다. 철강재 가격 지표가 되는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상하이ㆍ베이징ㆍ텐진 평균가격 기준)은 지난 12월 7일에 톤당 3,843위안을 기록하며 11월 말에 비해 200위안 상승했다. 일 주일 사이에 30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날 상해선물거래소(SCE)의 열연강판 선물거래 가격은 전일대비 132위안 오른 톤당 3,778위안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 자료 : 마이스틸(Mysteel)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급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이유로 내년 3월까지 주요 지역의 철강 생산 제한조치를 취하면서 공급 우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유통시장에서 철강재 재고 비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