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시황 호전, 역지사지 기회 되길

모처럼의 시황 호전, 역지사지 기회 되길

  • 철강
  • 승인 2016.12.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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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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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세계 철강시장에는 원료는 물론 철강재 가격 상승 소식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금주 들어서는 철광석 가격이 상승해 현물가가 연간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또 내년 1분기 원료탄 계약가격이 285달러로 급등했다는 기사도 전해졌다. 
 
  단 1분기 만에 원료탄 부문에서만 45달러, 약 5만원의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 철광석 가격도 현물 기준으로 9월 초 50달러 초반에서 80달러 초반으로 대략 30달러 정도가 올랐다. 역시 쇳물 1톤 생산 기준으로 50달러 가까운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결국 철광석과 원료탄 부문에서만 1분기 만에 95달러의 쇳물 생산원가가 높아졌다. 철 스크랩, 합금철 등도 마찬가지다. 
 
  이번 원료 가격 상승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철강재 가격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일본 고로사들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각각 1만원엔씩의 인상을 발표했다. 
 
  중국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도 거의 폭등 수준이다. 후판은 10월 초 404달러에서 현재 545달러까지 뛰었다. 열연은 443달러에서 623달러로, 용융아연도금강판 역시 608달러에서 756달러로 148달러 올랐다. 철근이나 형강, 선재도 10월 초 대비 175달러, 85달러, 168달러 등 비슷하게 올랐다. 
 
  이번 중국 철강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은 원료가격뿐만 아니라 허베이성 등의 철강사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량 감소에다 내년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른 철강수요 확대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철강재 수출 가격도 크게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등 주변국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이 최근 480달러를 넘어 490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실제 판매가격이 6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국내산 유통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판재류 부문에서도 열연강판 등은 국내산 가격 인상, 중국산 수입가격 상승, 실계약 감소 등이 겹치면서 주문량이 늘어나 물량, 재고 확보가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연중 약세가 이어지던 시황이 전형적인 비수기인 12월에 이렇게 강세로 돌아선 것은 상당히 드문일이다. 원료라는 공급 측면의 가격 상승 요인에다 중국의 실물 요인이 겹쳐져 이번 철강재 가격 랠리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장기화 될 가능성도 보인다. 
 
  오랜 시간 ‘판매’가 아닌 ‘분배’라는 갑의 위치를 누려왔던 철강사. 그러나 2011년 이후 본격적인 경쟁 시장, 공급 초과화 되면서 이제 을의 입장에 익숙해진 시점에서 맞은 불안하고 길지 않은 호황 국면이라는 조심스런 판단이다. 
 
  시장은 역시 돌고 도는 것, 이번 시황 변화가 수요가나 공급자 모두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기회가 돼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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