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차원의 경쟁력이 생존 좌우

생태계 차원의 경쟁력이 생존 좌우

  • 철강
  • 승인 2017.0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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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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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 이후 원가압박(Cost Push)에 의한 철강재 가격 상승 바람이 해가 바뀌면서도 이어지고 있지만 저변에 흐르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세계 철강재 가격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른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은 지금까지의 철강재 가격 움직임과 달리 시시각각 변한다.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그리고 환경 문제 등 그만큼 변수가 많은 탓이다. 특히 중국 철강시장에 선물시장 제도가 도입되면서 가격 변화가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강한 상업적 마인드와 관련 정보의 신속한 확산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인터넷 등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으로 신속하게 전달되면서 철강시장 관계자들이 보다 더 즉각적으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불안의 근본은 철강재 수급 상황이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에 있고 이것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신흥국 경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고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수요산업의 성장률 역시 둔화된 상황이다. 유가(油價) 불안과 보호무역 바람은 특히 불안을 키우는 요인들이다. 

  특히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호황을 보였던 건설산업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등 수요산업의 활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가격 상승에 의한 시황 개선도 지속성을 갖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워낙 수요가 우세 시장이라 원가압박에 의한 제품 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수익성 확보는 철강사 입장에서 가장 큰 과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생산량의 최소 40% 정도를 수출해야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트럼프로 대변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도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이다. 더불어 여전히 가격을 무기로 한 수입재의 국내 시장 확대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철강산업의 생존마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만이 살 길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보다 더 강력한 원가경쟁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제품과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가 저품질 원자재를 사용해서도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확산시킬 수 있는 마케팅 능력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로 확보와 지속적 거래 관계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위기 극복 능력이 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과거 경쟁력이 대부분 기업 자체의 능력에 국한됐다면 현재의, 특히 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은 생태계 차원에서의 경쟁력으로, 보다 더 융합적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전후방 산업과의 긴밀하고 협력적인 관계가 철강사의 생존을 좌우하게 됐음이다. 철강산업의 산업연관효과가 가장 높은 그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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