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산업, 기술투자 더 중요하다

성숙산업, 기술투자 더 중요하다

  • 철강
  • 승인 2017.01.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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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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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공장, 사물인터넷 등은 요즘 수없이 듣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용어들이다.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인 1차 산업혁명, ‘전기동력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대변되는 2차 산업혁명을 거쳐 우리는 3차 산업혁명, 다시 말해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소프트파워’를 통한 공장과 제품의 ‘지능화’로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수 있다.

  철강업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일 열렸던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나 권오준 협회장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 공급과잉에 직면해 성숙기 진입으로 경쟁력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국내 철강산업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도 지난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하는 등 민관이 모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철강산업 정책방향은 범용철강재 강국에서 ‘고부가 철강재, 경량소재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것이다. 말 그대로 거대 철강공룡 중국의 추격이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범용재로는 승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또한 구조조정, 사업재편을 통해 철강산업의 구조를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절대명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경쟁력 열위 부문에서의 과감한 양적 축소와 고부가 철강재 개발, 상용화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질적 고도화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의 선제적 대응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됐다.

  이미 국내 철강업계는 4차 산업혁명을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현실화시키고 있다. 제조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생산성 및 에너지 효율 강화 등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공장이 그것이다.
또한 제품 기획과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소비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그것이다.

  포스코는 신강종 개발과 설비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버추얼 팩토리, 현대제철의 모바일 스마트 워크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성숙기 진입으로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이 불가피하지만 기술개발 투자 역시 동시에 진행돼야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연속주조와 전로 대형화 등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시대를 구가했던 일본 철강업계를 돌아볼 수 있다. 그들의 신속 과감한 투자의 근간에는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적극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철강금속 산업에 있어 구조조정, 사업재편과 함께 질적 고도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꼭 필요한 선결 조건이다. 성숙기에도, 구조개편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기술 투자만이 경쟁력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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