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들) 현대제철 환경기술개발팀,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

(사람과사람들) 현대제철 환경기술개발팀,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

  • 철강
  • 승인 2017.01.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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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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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슬래그 이용한 페로팔트, 페로콘 등 개발

  친환경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는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개발팀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 슬래그를 이용한 고내구성 친환경 도로포장재 ‘페로팔트(FerroPhalt)’를 개발했다.

 

  페로팔트는 슬래그의 단단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철을 뜻하는 페로(Ferro)와 아스팔트(Asphalt)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2012년 개발에 착수해 3년간의 내구성 비교평가 실험을 거친 후 비로소 세상에 등장했다.

  전기로 슬래그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일 때 사용되는 석회석의 부산물로 주로 산업용 폐기물로 인식돼 토목공사 위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페로팔트 개발로 인해 슬래그의 재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환경기술개발팀이 부딪힌 가장 어려운 점은 기술 개발이 아닌 세상의 편견이었다. 슬래그가 법적으로 폐기물로 분류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도로 시공업체 등 관련업계 담당자들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는 점을 설득해야 했다.

  3년에 걸친 내구성 비교 평가 실험에 이어 부정적 편견을 없애기까지 페로팔트 개발은 장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만들어낸 중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다.

  3년간 내구성 실험에서 기존 아스팔트의 도로품질보다 페로팔트의 내구성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됐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페로팔트는 객관적인 수치에서 아스팔트 대비 40% 이상 우수하고 내구 수명도도 20개월 이상 길다는 결론이 나왔다.

  최근 환경기술개발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남EIP(Eco Industrial Park, 생태산업단지) 사업단과 함께 ‘슬래그 아스콘 EIP 과제 성과발표회’를 열어 전문가들로부터 페로팔트가 고부가 도로포장재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인정받았다.

  페로팔트를 개발한 환경기술개발팀은 페로팔트에 이어 페로콘(FerroCon)을 개발하고 있다. 고로 슬래그를 레미콘 골재로 활용한 콘크리트 제품으로 현재 국책 과제로 선정돼 올해 내 연구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철 생산에 따른 부산물을 재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기술개발팀 이윤모 사우는 “오늘의 성과보다 내일을 위해 오랜 시간 인내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현장의 문제점 해결과 기술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연구 패러다임을 바꿔 현대제철의 향후 10년, 나아가 100년을 위한 새로운 기반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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