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제 유가 상승에 강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고 있고, 트럼프의 석유 및 가스개발 신규프로젝트 투자확대, 미국국제무역법원의 한국산 OCTG강관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율 인하 판결 등이 수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6일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4분기 강관 수출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5.3% 증가했다. 이 중 에너지용 강관 수출은 미국쪽이 122.2%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0.1% 급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산업 강화 정책에 국내 강관 수출 회복에 긍정적이다. 트럼프의 에너지에 대한 기본정책은 세일가스 및 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해 자립도를 높이고 화석 에너지산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미국내 개발되지 않은 화석연료의 가치가 50조에 달한다고 연간 50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도록 적극적인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또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 폐지 및 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이미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건설을 재협상 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곧 미국의 에너지용강관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이고 전체 강관 수출의 5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주 트럼프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미국산 송유관을 사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려가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행정명령은 충분한 법률 및 경제적인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WTO 규정 위반 여지가 높고 2009년 ‘Buy America’ 때와 마찬가지로 주요 수출국 및 미국 내 수요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며 “미 상무부에서는 현실적이고 완화된 계획서 제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