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대응력 높이고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
함영철 전무 체제로 불황 돌파 모색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강관영업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팀 체제에서 새롭게 강관영업사업부를 신설했다. 사업부장은 함영철 전무가 건설강재사업부장과 겸직해 맡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강관영업사업부를 신설한 현대제철은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고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고객사 대응력을 높여 강관 판매량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강관 대리점들의 유통 및 가공사업, 특정 지역 거점 역할 등 다양한 방면의 대리점 지원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해외 수출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극단적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강관영업사업부를 통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모든 송유관 건설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미국산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서 미국산 철강은 '모든 제조 과정이 미국에서 이뤄진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강관 제조업계의 미국 송유관 수출은 지난해 물량 기준 47만톤, 금액으로는 2,900억원 정도다. 이 중 업계 1ㆍ2위인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이 해마다 10만t가량의 송유관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강관영업사업부의 신설을 통해 고객사 대응력과 해외 수출 물량 확보 등 강관 사업의 내외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