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뿌리조합 정기총회 끝났지만…

6대 뿌리조합 정기총회 끝났지만…

  • 철강
  • 승인 2017.02.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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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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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을 필두로, 27일 한국금속열처리조합을 마지막으로 6대 뿌리조합들의 올해 정기총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는 조합별로 서너차례의 이사회와 중대한 사항 발생 시 임시(비상) 총회 등만 남겨두게 됐다.

지난해 10월 S&M미디어가 뿌리뉴스를 창간했으니, 뿌리뉴스 취재팀에는 이번 총회가 첫 총회였다.

총회는 상장 회사들이 매년 갖는 주주총회와 비슷하다. 협동조합법의 조합이나 민법을 따르는 협회의 경우 총회로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한다.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주주총회와는 달리 총회는 무엇인가 다를 줄 알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주총이나 총회나 요식 행위인 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총회를 통해 6대 조합은 전년 예산과 사업 결산, 올해 조합의 전략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여기에 이사장 임기가 끝나는 조합의 경우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기도 했다.

총회에서 이사장 선출을 제외하고 조합원사가 참여할 부분은 극히 드물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총회였다는 생각이다.

이사장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합원사 모두 거수기(擧手機)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단독 후보자로 추대 형식으로 진행된 열처리조합과 용접조합과는 달리 경선으로 치러진 주물조합의 경우는 예외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회 진행 시간이라야 길어야 30분이다. 서울에서 총회가 열린 경우 부산 조합원사의 경우 30분을 위해 그 먼길을 달려와야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조합원사의 총회 호응도도 크게 떨어진다 느낌이다. 주물조합을 제외하고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사가 전체 조합원사 가운데 모두 50% 미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전적인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조합원사의 의견을 듣고 논의해 이를 조합 사업은 물론, 업계 발전을 위한 대책 등에 반영해야 한다. 총회 시간은 길어질 것이지만, 총회에 임하는 조합원사의 수와 태도는 크게 바뀔 것이다.

현재 6대 뿌리조합의 총회는 1년여만에 만나는 조합원사 간 친목회 수준에 불과하다.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관련 업계도 변해야 한다.

종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뿌리산업 진흥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6대 뿌리조합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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