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저가 수주 구간 수익성 악화
매출 확대에 건설 물량 증가 뚜렷

  상장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체 4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각 데크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덕신하우징은 지난해 매출액 1,216억5,5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105억5,600만원, 당기순손실 105억2,9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어 제일테크노스는 매출액 1,447억3,800만원으로 2015년 1,436억1,400만원보다 0.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 줄었으며 순이익 역시 20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6% 감소했다. 제일테크노스의 경우 데크 사업과 조선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회사측이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데크 부분에서 연간 생산량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매출 증가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선 산업이 불황인 가운데 데크 사업 부분에서 만회를 하고 있는 셈이다.

  윈하이텍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645억8,100만원을 기록하며 2015년 583억2,900만원보다 1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3,800만원으로 전년대비 79.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억6,300만으로 69.9% 떨어졌다.

  동아에스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1% 늘어난 158억847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71억3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44.6% 증가했다.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시설물과 데크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공시 자료에서는 국내 도로안전사업 및 데크 사업의 수주증대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각 데크 제조업체들의 공통점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생 데크 제조업체의 등장에도 국내 건설 물량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가 수주에 관한 문제점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실제 건설 입찰 당시 저가 수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데크 제조업체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품 납품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 국산 및 중국산 와이어와 아연도강판의 가격 상승으로 건설 입찰 가격도 올랐다. 이에 따라 데크 제조업계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데 나서고 있다.

  아연도강판 가격의 경우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 제조업체들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제품가격을 2월부터 톤당 5만~7만원 인상했다.

  데크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부터 상승한 원자재 가격에 대해 인상분 제대로 적용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