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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광주 첫 3D프린터 전문업체 ‘큐브테크’출범 1년여만에 250시리즈 독자개발…지난해 매출10억원‘기염’
올해 내수 공략에 집중…내년 일본·루마니아 등 해외 공략 나서
정수남 기자 |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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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D프린팅 시장은 1980년대 열렸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국내 한 완성차 업체가 연구개발(R&D)용으로 3D프린팅을 도입, 1990년대 후반 관련 업체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이 본격화된 시기는 2000년대 중후반으로, 현재 3D프린팅은 R&D는 물론, 제품 양산 등 제조공정의 일부로 자리했다.
큐브테크(대표 천중원)는 광주광역시에서 2014년 창립, 관내 첫 3D프린터 생산·판매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 주력 산업이 자동차와 전자·전기인 점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다만, 현재 광주시는 큐브테크를 필두로 관내 3D프린팅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광주시 첫 3D프린터 생산 업체인 큐브테크가 입주해 있는 관내 평동산단의 세화IMC의 옛 사옥. 정수남 기자

S&M미디어(발행인 배정운 회장)의 뿌리뉴스가 지난주 홍보활동에 나선 관내 평동산업단지에 위치한 큐브테크를 찾았다. 

현재 큐브테크 사옥은 타이어금형 전문기업이자 큐브테크의 모기업인 세화IMC의 옛 사옥을 사용하고 있다. 큐브테크는 세화가 최근 관내 첨단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하자, 이곳에 사무실과 연구실, 작업실을 갖췄다.

천중원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독자적으로 3D프린터 개발에 주력했다. 이는 국내 일부 기업들이 외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마진을 남기는 중간 판매 사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큐브테크는 회사 출범 1년여만에 3D프린터 250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어 250의 디자인과 성능 등을 개선한 250 A3를 양산용으로 선보였다.

경쟁 업체들이 2년여 넘게 3D프린터를 개발하는 점을 감안하면 큐브테크는 개발과 양산 기간을 크게 단축, 비용 절감과 매출 등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고 천 대표는 설명했다.

(위부터)큐브테크의 양산용 3D프린터 250A3와 이를 통해 만든 제품.

250시리즈는 스테인레스스틸, 코발트 크롬, 니켈 알로이, 티타늄, 알루미늄 등 금속 재료를 이용한 제품 생산에 최적화 됐다.

이 프린터의 조형 속도는 재료에 따라 다소 찾이가 있으나, 5∼10㎤다. 조형 범위는 가로×세로×폭 각각 250㎜로 프린터 중량은 1,250㎏이다.

소프트웨어는 CSCAM RP Tools(CSLaser3D) 탑재.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4억원대의 250 A3 두대를 판매해 큐브테크는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업력 2년도 안된, 직원 4명의 소기업으로서는 탁월한 수준이라는 게 현지 업계 분석이다.

올해 큐브테크의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150% 급증한 25억원으로 잡았다. 업력 만 3년의 소기업으로는 과도한 목표지만, 현지에서 차지하고 있는 큐브테크의 위상을 고려하면 불가

능한 목표도 아니다.

현재 큐브테크는 광주테크노파크와 최근 출범한 광주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관내외 제조업체 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달 초 큐브테크는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와 의료분야 진출을 위해 생체의료 분야 세미나를 진행했다. 대구칵톨릭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 등이 참가한 세미나를 통해 큐브테크는 3D프리터의 의료분야 진출 가능성을 적극 알렸다.

아울러 큐브테크는 김대중컨벤션센턴에서 매년 열리는 뿌리산업전시회와 로보월드 등 관련 전시회 등을 통해 자사의 250 A3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올 6월에는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와 10월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금속산업대전에도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년 짝수 연도에 열리는 산업기계 전시회인 심토스와 S&M미디어의 국제철강금속산업전 참가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큐브테크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천 대표(왼쪽)가 자사의 250 A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큐브테크의 사업 다각화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큐브테크는 ▲3D프린터 공급을 기본으로 ▲시제품 제작 서비스 ▲전용설비개발 제작 서비스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중 ▲시제품 제작서비스는 사업 초기라 관내 기업 한두 곳이 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현재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큐브테크는 홍보를 강화해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용설비 개발·제작서비스는 타이어금형 전용설비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화 설비를 만들어 큐브테크가 사용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큐브테크는 ▲기술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장치와 응용프로그램을 모두 지원하고, 유지 보수서비스도 제공한다.

큐브테크가 세화와 한집 살림을 꾸리면서 모기업과 자회사 관계를 구축한 점도 회사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세화는 종전 타이어금형 세계 1위 기업이었으나, 2015년 중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세화는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큐브테크가 일조하고 있다.

(위부터)큐브테크 250과 루마니아 업체가 주문한 제품을 직원이 검수하는
모습.

실제 지난해 큐브테크는 타이어 금형에 대한 3D프린팅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게다가 큐브테크는 세화가 새로 둥지를 튼 첨단과학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세화의 외국바이어들이 큐브테크의 3D프린터 인프라와 노하우를 동시에 보고 싶어 해서다. 큐브테크는 이달 안으로 이전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큐브테크는 올해 국내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

우선 큐브테크는 내년부터 세화와 함께 일본과 루마니아에 먼저 진출할 방침이다.

큐브테크가 현재 관내 금형업체에 들어온 루마니아 기업의 금형제품을 검수하는 등 벌써부터 현지 업계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큐브테크는 러시아를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큐브테크의 해외시장 진출이 실현될 경우 프린터 판매에 따른 매출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4억원대인 250 A3의 부가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큐브테크가 3D프린터 부품 가운에 1억원을 호가하는 레이저와 반사경을 수입품으로 사용, 현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큐브테크는 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현재 표준인 250 A3(250×250)에 의료 분야에 최적화된 소형(100×150) 3D프린터와 자동차·조선 등 대형 제품의 맞춤인 대형(400×400) 3D프린터를 모두 갖춰 산업계 수요를 충족한다는 게 천 대표 복안이다.

현재 큐브테크는 장치 개발에, 협력사는 소재개발에 주력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고 있으나, 별도로 인공관절 등에 유용한 2종의 티타늄을 소재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3D프린팅의 금속재료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 큐브테크도 티타늄 등 금속재료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천 대표는 강조했다.

천 대표는 “앞으로 큐브테크는 소형, 표준, 대형 등 3D프린터 삼각편대로 각 산업군에 맞춤형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 경우 가격도 3억원대부터 4억원대, 5억원대로 세분화 되면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큐브테크는 장치와 가공, 소프트웨어까지 3박자를 갖춘다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면서 “앞으로 3D프린터와 소프트웨어는 묶음으로 제조 공정의 일부로 자리할 것이라, 신생기업이라 부족하지만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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