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1대당 차강판 1톤 수준, 원자재가격 대비 수배 인상
르노삼성자동차가 2017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인기차종인 SM6와 QM6를 비롯한 전 차종의 가격을 10만~75만원 정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을 모델·트림별로 10만∼75만원 범위에서 인상했다. 이중 SM6의 가격 인상은 3월에 이뤄졌고, 나머지 차종들은 그 이전에 인상됐다.
지난해 출시된 르노삼성의 대표 차종인 중형 세단 SM6는 2.0 GDe가 20만∼65만원, 1.6 TCe가 10만∼55만원, 1.5 dCi가 20만∼60만원이 각각 올랐다. 2.0LPe(장애인용)는 35만∼75만원, 2.0LPe(렌터카)는 45만∼50만원이 인상됐다. 특히 주력 트림인 LE와 RE의 인상폭이 50만∼60만원 안팎으로 가장 컸다.
출시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중형 SUV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원이 인상됐고 볼륨 모델인 소형 SUV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이 25만원 인상됐다.
또 중형 세단 SM5도 전 트림이 10만∼20만원가량 인상됐고 준중형 세단 SM3는 1.6GTe와 1.5dCi가 15만∼20만원 인상됐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은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가격인상폭은 톤당 1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1대당 원단위를 따질 때 차강판 1톤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강판 인상폭 대비 수배의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상폭을 높인 대신 기존에 선택사양이었던 기능들을 기본 적용하는 등 기본사양 강화를 통해 가격인상분을 보전했다는 게 르노삼성 측 주장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면서 르노삼성과 다소 차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