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강재 수입하지 말자

중국산 철강재 수입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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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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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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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가다. 2016년 기준 수출은 1,244억달러 전체의 25.1%로 미국(665억 달러)은 물론이고, 동남아를 모두 합친 1,195억달러보다 많다. 수입 역시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액 4,061억달러 중 중국은 870억달러로 단연코 1위다. 전체 무역흑자 894억달러 중 중국에서 거둬들인 흑자액이 375억달러로 42%다.

  단순히 무역뿐만 아니라 한류(韓流)는 물론 수많은 유커(遊客)들로 무역외수지에서도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오죽하면 중국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 지 한참 됐다.

  이런 중국 정부가 사드배치에 반대하면서 한국 관광 제한, 롯데그룹의 현지 매장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 등 우리나라와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한국 제재 조치에 중국인들까지 불매운동은 물론 시위 등 노골적인 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지난 10일 이후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화법 완화 등 국가 차원에서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여하튼 북한의 핵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정치군사적 문제를 경제, 기업, 무역으로 확산시키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국제적으로 용인받기 어렵다.

  따라서 중국의 오만하고 치졸한 간섭과 압박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주권국가로서 자존감을 잃지 않는 당당한 자세가 필요하다. 또 앞서 중국의 경제 보복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이 대 중국 의존도를 낮춰 극복한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도 최근 세계 무역기구(WTO) 제소 등 외교통상 차원의 대응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 실현성과 효과 면에서 상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민간 및 기업 차원에서의 적극적이고 의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철강업계의 대응이 특히 요구되고 있다.

  철강재의 경우 중국의 대한(對韓) 수출량이 우리의 그것보다 훨씬 많다. 중국의 2016년 대한 수출은 1,600만톤에 달했다. 반면 우리의 수출은 439만톤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의 수입은 필수불가결한 측면이 많지만 우리의 수입은 가격 위주라 충분히 줄일 수 있고 여하히 대체할 수 있다. 주권국가로서 중국의 행패에 가까운 보복 조치에 의연히 맞서야 한다면 그 대표가 철강이 되고도 남는다.

  국가적 자존심을 세우고 경제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것이 범국민적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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