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도크 중 3~4개 도크 추가 멈출 듯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에 직면하면서 선박건조 작업장인 도크 가동을 멈췄다. 앞으로 도크 3~4개가 추가로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잔량이 줄어들면서 17일부터 주로 유조선을 만드는데 활용됐던 울산조선소 제5도크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에 울산 제4도크 가동을 멈춘 바 있는데, 수주 부진으로 일감 부족이 심화되면서 총 11개의 도크 가운데 3~4개의 도크가 연내에 추가로 가동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군산조선소 도크가 5월경 멈출 예정이고, 울산의 해양H도크도 하반기에 일감이 없어 가동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연초 전 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줄어 올해만 최소 3~4개 도크의 가동을 추가로 중단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2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은 729만CGT(211척)로, 전월대비 20만CGT(17척) 감소했다. 올해 들어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신규 수주물량이 건조량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주잔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