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원유 수출량 감소 소식이 국제유가의 상승을 견인했지만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소식은 그 상승폭을 제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7년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27달러 오른 4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7년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24달러 오른 배럴당 50.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20달러 내린 배럴당 48.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3월 대미 원유 수출량이 하루 평균 3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사우디 측의 공언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 미국의 재고량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이 호재를 억누른 것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소식이었다.
원유 정보 업체 베이커휴즈는 2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652기로 전주 대비 21기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연가스 등을 포함한 미국의 전체 시추기 수는 809기로 전주보다 20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