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유통업계에서는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 등 전기로 제강사 관련 통계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다.
영업 목적으로 임의적인 통계를 내 놓는 일부 제강사들 때문이다. 봉형강 통계는 주로 주/월 단위로 조사된다.
조사 기관은 주로 생산량, 재고, 판매량 등의 종합 통계를 내 놓는 증권사, 개별 제강사, 언론사 등이 있다. 또한 분기마다 상장사들은 IR자료에 실적을 공개하게 돼있다. 하지만 문제는 개별 통계들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다.
실제로 철근업체들이 매월 발표하는 통계, IR공시자료, 언론사에 제공하는 정보는 모두 제각각이다. 이는 많게는 10~20만톤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H사의 철근 판매의 경우 지난해 매월 발표한 자료와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자료의 판매량 차이가 17만톤에 달했다. D사 철근 영업담당 임원도 본지에서 7대 제강사를 상대로 조사한 집계와 자사의 추정치가 꽤 차이가 난다며 기자에게 자료를 요구했다.
그 결과 D사 월말 철근 재고부터 이미 본지에게 넘겨준 자료와 실제 전산에 입력된 수치가 3~4만톤 수준 차이가 났다.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시간이었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7대 전기로 제강사가 매달 기준 10~20만톤 판매량, 생산량, 재고를 통계에서 누락 시킬 경우 연간 철근 통계는 최대 100만톤 이상 실질 출하량과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전기로 제강사 중 상당수가 상장사다. 언론사와 주주들에게 잘못된 통계를 제공하는 것은 주주에게 조차 내부 기밀과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자료 공개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더라도 무리한 해석은 아니다.
이로 인해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 및 대주주들은 IR공시자료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푸념한다.
말로만 고객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고 떠들게 아니라 실수요업체, 유통업체들과 상생하고 공정하게 거래하는 제강사가 될 수 있게 통계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