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립식…선사 원가절감, 재무개선 집중 지원
1조원의 자본금을 갖춘 해양·선박금융 전문기관이 26일 공식 발족한다.
KD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 출자해 창립하는 자본금 1조원 규모 선박은행인 '한국선박해양(대표 나성대)'이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한다.
한국선박해양 설립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해운·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핵심사업이다. KD산업은행이 50% 지분을 출자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40%, 10%를 출자해 설립했다.
한국선박해양은 경영난에 처한 선사의 원가 절감과 재무 개선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선사 소유 선박을 시가로 인수한 후 다시 선사에 빌려주는 선박은행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실 등과 협력해 해양·선박금융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한진해운에서 비롯된 해운·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 온 중소 조선기자재, 물류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박해양은 해운·조선업 위기의 구원투수 격인데, 관련 업계의 직접적인 수혜 외에도 향후 해양금융기관의 전폭적 지원으로 안정적인 선박수요 관리가 이뤄지면 심리적 불안요소 제거돼 해운·조선시장의 안전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