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7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질의응답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자동차용 강판 협상이 2월까지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현대자동차 내부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향후 자동차용 강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특히 호주의 사이클론이 3월 말에 발생해 5월 초에 이슈가 정리가 될 것 같다. 5월 초 이후에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사이클론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자동차용 강판 협상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조만간 완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자동차용 강판, 현대차 기아차 그룹사 제외한 비중이 전년 4분기부터 높아지고 있는데 그룹사 외의 자동차용 강판 판매를 확대한다고 하던데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
순천 냉연공장의 3CGL이 내년 3월까지 완료돼서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순천 공장을 지은 목적도 자동차용 강판 생산 확대에 대해 염두한 것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강판을 100만톤 정도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중국 현지 물량 축소에 대비해 현대기아차 이외의 타 자동차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물량을 더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계열사 물량이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다른 해외 자동차 그룹 판매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Q 미국 유정용강관(OCTG) 강관 반덤핑과 관련해 현지 판매 부담은 없는지?
미국 현지 휴스턴에 법인을 통해 OCTG강관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리그(Rig) 수 대비 2배정도까지 증가하며 OCTG강관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 유정용강관 가격이 많이 올라 관세 인상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 향후 수출 물량을 더 늘릴 계획으로 13.84% 관세를 부담하고도 충분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건설용 철근, 형강 시황에 대해서 여쭤보겠다. 봉형강류 시황이 좋은 상황에서 이익률도 괜찮다. 하지만 하반기에 건설 경기가 둔화될 전망이 많다. 중국에서 설비 셧다운으로 인한 국내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지?
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철근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착공 면적, 분양 계획은 올해 철근 수요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자사에서는 철근 생산을 최대한 높이고 있지만, 현재 수요에 비해 철근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보수점검 일정을 늦추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산 차질을 없게 하겠다.
중국 내에서 띠티아오강(불량강재) 등의 설비로가 폐쇄되면서 국내 철근 수입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H형강 시황은 철근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선행지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지연 등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H형강의 시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철근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Q 종속회사 실적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오는데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 사업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의 영향과 함께 국내 종속 회사들의 실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해외SSC는 아직까지 철강재만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수익을 거뒀다. 국내 종속 회사(현대종합특수강, 현대비엔지스틸)들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Q 특수강 사업의 상업생산은 언제쯤 예상하고 있는지?
현재까지 특수강 44개의 강종 승인이 완료됐다. 엔진부분에 주력하고 있고 변속기, 샷시 순으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봉강과 선재 중 우선 봉강의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분기부터 자동차용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제품 판매량은 30만톤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