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로 압박하는 중국 철강산업

‘스마트’로 압박하는 중국 철강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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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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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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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철강금속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이해와 실행 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중국의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 추진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자 정부를 주축으로 선진국에서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4.0에 주목하고 2011년 이후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2015년 발표한 ‘인터넷 플러스’와 ‘중국제조 2025’가 그것이다.

  중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선도국 중 제조업 기반이 강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체계가 잘 구축된 독일을 주목하여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고 산업구조 고도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적인데 우선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보산강철은 국가 스마트 제조 시범 사업인 ‘열연 스마트 공장’을 완성하고 보강 내 모든 공장을 스마트 제조화한 후 중국 전체에 지멘스와의 합작모델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스마트 장비, 스마트 공장, 스마트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3+1’ 스마트 철강의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강소성의 사강, 광시 지역의 유주강철 등 철강 제조업체들 상당수가 적극 추진 중이다. 철강 유통부문에서는 지금까지의 인터넷과 판매 결합 방식에서 조달, 가공, 판매 모두를 인터넷과 연결하는 사업 모델로 바꾸고 있다.

  인더스트리4.0과 스마트 팩토리가 중국 철강산업에서 당장 현실화 되기에는 시간과 경험 및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빠른 추격, 그리고 스마트 제조, 스마트 물류, 스마트 서비스로 가려는 방향은 정해졌다. 

  포스리는 중국에서 인더스트리4.0과 스마트 팩토리가 확산되면 한국기업은 글로벌 차원에서 중국업체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스마트 제조 수준을 높여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야 한다. 더불어 향후 중국에서 관련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므로 관련 분야에서의 중국기업과 합작 사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제조업, 특히 철강금속 부문에서의 중국의 양적 압도에 이어 질적 추격이 극도로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이 이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4차 산업혁명 수준은 중국보다 빠르지만 별로 큰 차이라고 보기 어렵다. 철강금속 부문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고민하고 실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다.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결단과 실행만이 우리 철강산업의 유일한 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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