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강관 수출 호조 이유는?

(분석) 강관 수출 호조 이유는?

  • 철강
  • 승인 2017.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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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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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강관 수출 전년대비 35.7% 증가
미국 리그 증가 국내 강관사에 호조

  국내 강관업계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강관 수출은 총 66만3,93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9,161톤 보다 35.7% 증가했다. 수출 물량 증가를 이끈 제품은 단연 유정용강관(OCTG)이다. OCTG강관의 수출 물량은 올 1~4월 총 30만9,74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523톤 보다 무려 333.1% 늘었다. 특히 지난해 OCTG강관의 총 수출량이 42만톤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출 물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OCTG강관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일가스와 유전개발을 시작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리그 수 증가와 함께 현지 수요도 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3주차 드릴링리그 가동기수를 살펴보면 총 901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4기 보다 497기 증가했다.

  아울러 대구경강관의 수출 물량 증가도 눈에 띈다. 스파이럴강관의 경우 올 1~4월 7만4,88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608톤 보다 37.1% 증가했다. 이어 롤벤딩강관은 19만1,21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9,790톤 보다 74.2% 늘었다.

  무계목강관의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무계목강관의 올 1~4월 총 수출 물량은 6만8,14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1% 늘었다. 이는 무계목강관업계가 국내에서 저가 수입재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해외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강관 업계에서는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해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상장 강관사 6개사(세아제강, 휴스틸, 하이스틸, 동양철관, 스틸플라워, 삼강엠앤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장 강관사 6개사의 매출은 6,568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40억100만원 보다 25.4% 증가했다.

  특히 세아제강, 휴스틸을 비롯한 종합강관 2개사와 하이스틸, 동양철관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해당 강관사들은 내수를 포함해 해외 수출 물량 판매를 지난해 하반기 부터 늘려왔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적에서 매출 상승을 포함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강관 업계에서는 미국 반덤핑 관세율 인상 대비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12일 현대제철에 13.84%, 넥스틸에 24.92%, 세아제강에 2.76%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했다. 연례 재심과 비교하면 현대제철은 5.92%→13.84%, 넥스틸은 8.04%→24.92%로 각각 7.92%포인트, 16.88%포인트씩 상승했다. 세아제강만 3.80%→2.76%로 1.04%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반덤핑 관세율은 2014년 7월 원심 판정 이후 미국에 수출한 유정용 강관에 적용된다.

  수출 물량의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트럼프의 반덤핑 관세율 인상으로 일부 강관업체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해당 업체는 관련 변호사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를 검토 중에 있다는 것. 또 정부에서도 미국 상무부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요청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달리 세아제강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OCTG강관 생산 공장 2곳으로 미국 등 해외 물량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강관 수출 물량이 증가와 함께 미국의 반덤핑 관세율 인상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아제강의 미국 OCTG강관 공장 인수를 비롯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17년 4월 강관 수출(단위 : 톤) 
품목 강관 누계(1월~4월)
2016년 4월 2017년 3월 2017년 4월 전월비 전년비 2016년 2017년 전년비
무계목강관 보통강 3,123 3,307 3,586 8.4 14.8 12,646 13,775 8.9
특수강 8,457 16,270 16,278 0.0 92.5 34,649 54,373 56.9
소계 11,580 19,577 19,864 1.5 71.5 47,295 68,148 44.1
대구경강관 스파이럴 20,187 22,502 5,984 -73.4 -70.4 54,608 74,882 37.1
롤벤딩 28,541 64,153 52,134 -18.7 82.7 109,790 191,215 74.2
전기용접(ERW) 5,364 3,588 5,405 50.6 0.8 15,971 14,675 -8.1
소계 54,092 90,243 63,523 -29.6 17.4 125,761 205,890 63.7
중소구경
ERW강관
유정용 12,572 89,895 85,741 -4.6 582.0 71,523 309,749 333.1
송유관 46,130 48,326 60,047 24.3 30.2 147,506 184,554 25.1
기타 33,146 39,296 29,669 -24.5 -10.5 115,381 138,432 20.0
소계 91,848 177,517 175,457 -1.2 91.0 262,887 322,986 22.9
전기용접각관 4,447 9,167 9,571 4.4 115.2 21,990 40,552 84.4
특수강 용접강관 9,156 9,781 6,495 -33.6 -29.1 31,228 26,359 -15.6
합계 171,123 306,285 274,910 -10.2 60.7 489,161 663,935 35.7
<자료 : 한국철강협회>

북미 5월 3주차 드릴링리그 가동기수 현황
  2016. 5. 19  2017. 5. 12. 2017. 5. 19. 전주비 전년비
미국 404 885 901 16 497
리그 오일리그 318 712 720 8 402
가스리그 85 172 180 8 95
기타 1 1 1 0 0
캐나다 44 80 85 5 41
리그 오일리그 16 29 36 7 20
가스리그 27 51 49 -2 22
기타 1 0 0 0 -1
합계 448 965 986 21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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