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전기로 열연, 결국 헐값 매각

동부제철 전기로 열연, 결국 헐값 매각

  • 철강
  • 승인 2017.06.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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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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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탕감 계획에 차질…올해 시황 악화가 매각 부추긴 듯

  동부제철의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가 이란 철강업체에 헐값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최근 이란의 철강업체에 약 1,200억원 정도의 가격에 전기로 열연 설비를 매각했다.

  당초 동부제철은 전기로 열연 설비를 매각하고 나면 상당 규모의 부채가 탕감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헐값에 매각되면서 큰 이득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제철이 전기로 열연 설비에 투자한 총 금액은 2조원 수준으로 최종적으로 1,200억원 수준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고철값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1,200억원 수준일 경우 국내 업체들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가격으로 국부 유출에 가깝다는 목소리도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동부체철 측이다. 당초 매각 당시 6,000억원 얘기가 나왔고 4,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끝없이 가격이 낮아졌다.

  헐값에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올해 시황이 지난해 대비 급격히 나빠지면서 매각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설비 가치가 떨어지고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기로 열연 매각이 제대로 이뤄졌을 경우 부채 상당 규모를 탕감해 현재의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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